[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세대교체에 앞장서고 싶다"
우리은행 박혜진은 태국에서 열린 2013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는 11일 열린 2013-14시즌 개막전을 마친 뒤 '세대 교체'를 이야기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홈구장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신한은행을 85-79로 이겼다. 선발 출전한 박혜진은 14득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올렸다. 리바운드도 돋보였다. 센터 사샤 굿렛과 함께 가장 많은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지난 12-13시즌 모범선수상과 베스트5에 선정됐던 박혜진이지만 첫 대표팀 경험은 또 다른 깨달음을 줬다. 단순히 '우승 실패'에서 오는 아쉬움이 아니었다.
박혜진은 "(이)미선 언니 몸 상태가 안 좋았다. (선배에게) 힘이 되지 못해서 스스로 실망스러웠다"며 "중국을(두 번) 이기기는 했지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팀이다. (두 번 모두 진)일본은 세대교체 마무리 단계다. 우리는(세대교체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뽑힌 젊은 선수들이 다음 대회에서는 세대교체에 앞장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대표팀 차출로 인해 팀 훈련에 참가할 시간이 부족했다. 여기에 훈련보다 실전이 앞서면서 체력적 부담도 있을 만한 상황이었지만 개막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펄펄 날았다. 3쿼터까지 7득점을 기록했던 박혜진은 4쿼터에만 7점을 몰아넣었다.
지난해 우승 경험도 많은 도움이 된 모양이다. 박혜진은 "시소 경기가 된다고 해도 지난 시즌에 쌓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기는 법을 아는' 박혜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우리은행 박혜진 ⓒ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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