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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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vs김세진, 사제대결 2막은 '소주 회동'

기사입력 2013.11.10 16:5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산, 조용운 기자]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58)과 러시앤캐시 김세진 감독(39)이 소주 회동을 통해 사제대결 뒤풀이에 나선다.

올 시즌 사령탑으로 어깨를 나란히 한 두 감독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첫 사제대결을 펼쳤다.

지난 1996년 감독과 선수로 삼성화재 창단을 함께한 두 사람은 이후 슈퍼리그 8연패와 V리그 원년 우승, 77연승의 대기록을 함께 썼다.

2006년 김 감독이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두 사람이 코트 안에서 대면한 인연은 한동안 쉼표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 감독이 신생팀 러시앤캐시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다시 코트 안 승부의 세계에서 조우하게 됐고 개막 2주 만에 처음 적으로 만났다.

결과는 스승의 승리였다. 신 감독이 이끈 삼성화재는 순수 경기시간이 1시간10분에 불과할 만큼 일방적인 경기를 지도하며 세트스코어 3-0(25-21, 25-11, 25-21)의 승리를 완성했다.

여전한 관록을 보여준 가운데 김 감독도 3세트에 바로티를 빼는 초보감독답지 않은 강수로 쉽사리 물러서지 않아 눈길을 끈 첫 사제대결이었다.

70분의 짧은 승부를 마친 두 사람은 다시 사제지간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잘 크라고 하셨으면서 아주 폭격을 가하셨다"고 볼맨소리를 했고 신 감독은 "그래도 김 감독이 통이 있다. 2보 전진을 위해 1보 후퇴를 할 줄 안다"고 흐뭇한 웃음을 보였다.

스승과 대결에서 패했지만 느낀 것이 많은 김 감독이다. 그래선지 곧장 스승과 술 한잔 기울일 생각에 잠겼다. 김 감독은 "오늘은 감독님을 조금 괴롭혀야 할 것 같다"면서 "소주 한잔 하자고 해야겠다"고 웃었고 이를 들은 신 감독은 "그러자고 했다. 이겼는데 뺄 수도 없지 않느냐"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신치용·김세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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