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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왕' 손승락, "죽기 살기로 했다, 좋은 성적 나와 기뻐"

기사입력 2013.11.04 14:44 / 기사수정 2013.11.04 15:31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세이브 왕'에 올랐다.

손승락은 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신인상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세이브 부문 1위 수상자가 됐다.

손승락은 올 시즌 57경기에 나서 3승 2패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손승락은 "2년 만에 상을 받게 됐는데 정말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년부터 정말 죽기살기로 준비했는데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손승락은 "염경엽 감독님이 항상 숙제를 주셨는데, 그 숙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올 시즌 남부럽지 않게 많은 지원을 해 주신 이장석 대표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세이브 하나하나를 올릴 때마다 마음을 많이 졸였을 아내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손승락은 지난 2005년 현대 유니콘스 입단 후 2년간 주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0경기에 출전, 11승 15패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이후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2010년부터 마무리 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첫 해 26세이브로 이 부문 타이틀을 차지한 것에 이어 2011년(17세이브), 2012년(33세이브)에도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올 시즌 그는 더욱 단단해졌다. 지난 4월 30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11경기 만에 10세이브를 달성하며 역대 최소 경기 시즌 1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고, 7월 9일 목동 롯데전에서는 역대 14번째로 통산 100번째 세이브를 올리는 주인공이 됐다.

지난 2006년과 2011년 오승환(삼성)이 기록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인 47세이브에 한 개가 모자라 타이 기록을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마무리 손승락의 존재에 힘입어 넥센은 창단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손승락은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도 9회초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는 역투를 펼친 바 있다.


한편 손승락은 이날 수상으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손승락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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