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천안, 임지연 기자] '원조 한국형 용병' 숀 루니가 다시 한국 무대를 밟았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NH농협 2013-2014 V리그 1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아산 우리카드 한새의 개막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는 숀 루니의 국내 복귀 무대로 관심이 쏠렸다. 2005~2006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차지했고, 2006~07시즌에도 챔피언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현대 캐피탈의 2연패를 이끌었던 루니는 한국을 떠난 후 러시아 및 이탈리아 리그서 활약했고, 6년 만에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귀환했다.
경기에 앞서 양 팀 선수들의 이름이 호명됐다. 루니의 이름이 경기장에 울려 퍼지자, 원정팬 우리카드 선수들 응원단을 포함해 천안 팬들도 힘찬 박수를 보냈다.
1세트 2득점, 공격 성공률 28.57%에 그쳤던 루니는 2세트 시작부터 백어택으로 1득점을 올렸다. 이어 세트, 블로킹 어시스트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또 세트스코어 15-11에서 공을 슬쩍 밀어 넘겨 득점을 올리는 센스도 발휘했다.
2세트 중 후반까지 앞서 가던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23-23까지 쫓기며 박빙 승부를 펼쳤다. 1점이 중요한 상황. 아가메즈의 강한 스파이크 서브를 김정환이 리시브했고, 김광국을 거쳐 루니까지 이어졌지만 하지만 최민호의 블로킹에 가로막혀 아쉬운 한 점을 내줬다. 결국 우리카드는 아가메즈를 막아내지 못하며 스코어 24-26으로 2세트를 마감했다. 루니는 2세트에 7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 성공률 52.94%를 기록했다.
좀처럼 공격 기회를 얻지 못하던 3세트. 루니는 강한 스파이크 서브로 득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최민호의 벽을 뚫으며 공격에 성공했지만, 스코어 15-16에서 힘차게 때린 공이 윤봉우의 블로킹에 가로막혔다. 이어 22-24로 쫓기는 상황에서 두 차례 공격에 연이어 실패하며 3세트까지 내주며 개막전에서 패했다.
한국 무대를 누볐던 당시 24세였던 루니는 6년 후 중고참급 선수가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6년 만에 돌아온 그는 당시처럼 위력적이진 못했다. 개막전에서 루니는 13득점 공격 성공률 44.82%에 그쳤다. 특히 팀내 가장 많은 범실 6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처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 리버맨 아가메즈와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 세계 3대 리그서 활약한 아가메즈는 한국무대 데뷔전에서 24득점, 공격 성공률 53.84%를 과시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사진 = 우리카드 한새 배구단 숀 루니 ⓒ 한국 배구 연맹]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