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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나카 들어오면? 동료로 잘 지내겠다"

기사입력 2013.11.01 16:24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다저스의 선수 영입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류현진 입국 공식 기자회견이 1일 오후 3시 서울시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워커힐시어터에서 열렸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최근 불거진 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영입설에 대해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다나카의 영입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이야기에 "그런 말은 많이 들었다. 그 선수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나 다른 대회에 많이 나왔고, 일본 최고의 선수다. (지금 시점에서) 제가 밀린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같은 팀에 오게 되어도 선발 등판 순서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팀 동료로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동료를 경쟁자가 아닌 동료로 바라보는 시선은 올 한해 그를 팀에 녹아들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앞서 인터뷰를 마친 통역이자 다저스 국제마케팅 담당 마틴 김은 "류현진이 항상 밝게 인사하면서 선수들에게 좋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특히 친근하게 지냈던 후안 유리베와 가까워진 계기를 소개했다. 그는 "홈경기가 있을 때는 각자 가족이 있다 보니 따로 만나기는 어렵다. 원정 경기가 있을 때 한국식당에 데려갔는데 좋아했다. 다음에도 데려가 달라고 했었다. 그렇게 같이 지내다가 친해졌다"며 두 사람의 나이를 초월한(?) 우정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 초반 다저스 야수진이 실책을 연발했던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실수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다 투수 도와주려다(실책) 하는 거다.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저도 홈런 맞을 때가 있고 실수할 때가 있다. 신경 안 썼다"며 동료들을 감쌌다.

한편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선배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해서는 "미국에 오게 된다면 다들 저보다 좋은 성적을 낼 거다"라는 덕담을 건넨 뒤 "조언을 하자면 빨리 동료들과 친해지라는 거다. 김병현 선배에게 들은 '운동 방법은 한국에서 하던 대로 하라'는 말도 해주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진은 올해 30차례 선발 등판에서 19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3.00, 14승 8패를 남겼다. 한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였던 다저스는 류현진의 활약과 함께 지구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 1승을 따냈다. 이런 활약 덕분에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올해의 루키팀 선발투수'에 포함됐으며 'MLB.com' 선정 올해의 신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앞으로 약 일주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내년을 위해 '몸 만들기'에 들어간다. '괴물'의 2014년은 벌써 시작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A 다저스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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