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야수를 뽑는 '골드 글러브' 후보가 발표됐다. 올 해는 선정 과정에서 세이버메트릭스(Sabermetrics) 관련 수치를 도입해 객관성을 끌어올렸다.
2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골드글러브 후보를 발표했다. 동시에 올 시즌부터 달라진 투표 방식을 소개했다. 1957년 신설 이후 각 팀 감독과 코치들의 투표 결과에만 의존해왔던 골드글러브 선정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감독과 코치가 투표권을 행사하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 달라진 점은 '통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 '미국야구연구협회(SABR-Society for American Baseball Research)'는 지난달 투표권자들에게 수비 관련 통계 자료(SDI, SABR 수비지표-SABR Defensive Index)를 전달했다. 여기에 롤링스사(社)와 SABR은 SDI에 의한 평가 점수를 약 25% 정도 투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인상비평'이 아닌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수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의도다.
SDI는 DRS(Defensive Runs Saved), UZR(Ultimate Zone Rating) 등을 포괄하는 수비 능력 측정 기준이다. DRS란 해당 선수가 출전했을 경우 일반적인 선수에 비해 실점을 어느 정도나 줄일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수치다. UZR은 파울지역을 포함한 그라운드를 64개 구역으로 나누고, 여기에 떨어지는 타구의 갯수와 위치 등을 고려해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RED(Runs Effectively Defended), DRA(Defensive Regression Analysis)와 TZ(Total Zone Rating) 등이 포함된다.
SABR은 지난 8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새롭게 바뀐 골드글러브 선정 과정을 공개하면서 "롤링스가 (감독-코치의 평가를 넘어선)새로운 기준을 인정한 결과"라며 "최근들어 이러한 측정 방법(Metrics)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이제 전통적인 시상 기준에 포함될 때가 됐다"고 전했다.
2013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30일 공개된다. 한편 올해 골드글러브 후보 54명(각 포지션별 3명)은 다음과 같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가장 많은 6명의 후보를 배출한 가운데 LA 다저스와 캔자스시티는 각각 5명의 후보를 내 그 뒤를 이었다.
아메리칸리그
투수: 마크 벌리(토론토), R.A 디키(토론토), 덕 피스터(디트로이트)
우익수: 조쉬 레딕(오클랜드), 닉 마르카키스(볼티모어), 쉐인 빅토리노(보스턴)
중견수: 아담 존스(볼티모어), 자코비 엘스버리(보스턴), 로렌조 케인(캔자스시티)
좌익수: 알렉스 고든(캔자스시티), 요에니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 앤디 덕스(디트로이트)
유격수: J.J 하디(볼티모어), 알시데스 에스코바(캔자스시티), 유넬 에스코바(탬파베이)
3루수: 아드리안 벨트레(텍사스), 에반 롱고리아(탬파베이), 매니 마차도(볼티모어)
2루수: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 벤 조브리스트(탬파베이)
1루수: 에릭 호스머(캔자스시티),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제임스 로니(탬파베이)
포수: 맷 위터스(볼티모어), 살바도르 페레즈(캔자스시티), 조 마우어(미네소타)
내셔널리그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잭 그레인키(다저스), 패트릭 코빈(애리조나)
우익수: 제이슨 헤이워드(애틀랜타), 헤라르도 파라(애리조나),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중견수: 앤드류 맥커친(피츠버그), 카를로스 고메즈(밀워키), 데나르드 스판(워싱턴)
좌익수: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스탈링 마르테(피츠버그), 에릭 영(뉴욕 메츠)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애틀랜타), 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 후안 유리베(다저스)
2루수: 다윈 바니(시카고 컵스),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마크 엘리스(다저스)
1루수: 애드리안 곤잘레스(다저스),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앤소니 리조(시카고 컵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러셀 마틴(피츠버그), A.J 엘리스(다저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2013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잭 그레인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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