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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미라클 두산, 끝장 승부 끝에 8-5 승리로 PS 진출…LG 나와!

기사입력 2013.10.14 22:53 / 기사수정 2013.10.14 23:18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임지연 기자] 극적이었다. 홈런에 홈런, 다시 결승홈런을 주고 받는 홈런 잔치가 드라마처럼 장식됐다. 그리고 최후의 웃는 자는 두산으로 결정됐다. 두산이 넥센에 2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세븐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대타 최준석의 결승홈런 등을 앞세워 넥센에 8-5로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를 향해 진격했다. 

두산은 3-3으로 맞서 13회초 이종욱 대신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넥센 바뀐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민병헌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난 두산은 오재원의 3점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13회말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다시 추격에 나섰지만 앞선 무사 1,2루에서 대타 오윤의 1루 직선타 때 병살 플레이가 나오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승2패로 팽팽히 맞선 5차전 승부는 두산 선발 유희관의 손끝에서 손쉽게 판가름 나는 듯 했다. 유희관은 마음먹은 코스에 자유자재로 공을 뿌리며 넥센 타선을 손쉽게 요리해냈다. 1회 선두 서건창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유희관은 2사 후 3번 이택근 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압권은 2회였다. 유희관은 4번 박병호, 5번 김민성, 6번 강정호로 이어지는 강타선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절정의 제구력을 과시했다.

삼진퍼레이드는 3회 선두 타자 이성열까지 이어졌다. 5연속 탈삼진은 준플레이오프 타이기록이었다. 무려 24년 전인 1989년 10월9일 태평양돌핀스의 좌완 최창호(현 넥센 코치)가 대구에서 펼쳐진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처음으로 기록했었고, 이어 2000년 10월14일 롯데 박석진(현 LG 코치)이 마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뒤 13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유희관은 공 하나하나에 혼을 담아 던졌고, 넥센 타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넥센은 4회 이택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처음 1루를 밟았고, 8회 선두 타자 김민성의 중전안타로 노히트노런을 겨우 면할 정도로 유희관에 철저히 눌렸다.

마운드에 유희관이 있었다면 타선에는 이원석이 있었다. 이원석은 6번 타자로 출전해 4회초 1사 후 4번 오재일과 5번 홍성흔이 넥센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연속 볼넷으로 루상에 나가자 거침없는 스윙으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통렬한 선제 3점 홈런을 완성해냈다. 순식간에 흐름을 가져오는 커다란 한 방이었다.

볼카운트 1-2에서 나이트가 던진 132km 슬라이더를 그대로 노린 이원석은 훨훨 나는 백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가자 포효하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하지만 넥센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8회말 무사 1,2루 기회를 유한준의 병살타로 날리며 주저앉는 듯 했지만 9회말 2사 1,2루 마지막 기회 때 4번 박병호가 볼카운트 3-0에서 니퍼트가 던진 높은 공을 힘껏 받아쳐 백스크린을 때리는 동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마무리 손승락이 12회까지 던지고 강윤구가 바통을 넘기자마자 잠잠하던 두산 타선은 다시 폭발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넥센은 승리의 문턱에서 아깝게 실패하며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을 2승3패로 마감했다.

이로써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 두산은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영원한 라이벌이자 한 지붕 두 가족인 LG와 5전3선승제로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13회초 대타 최준석이 홈런을 터뜨리자 두산 벤치가 환호하고 있다(위). 호투한 두산 선발 유희관(아래)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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