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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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허일병의 죽음은 타살인가 자살인가

기사입력 2013.10.11 17:45 / 기사수정 2013.10.11 17:46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젊은 병사의 의문의 죽음을 다룬다.

오는 12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도심에서 일어난 의문의 젊은 병사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 남자의 외침 그리고 의문의 파일

인파가 붐비는 도심 한 가운데 갑작스런 총성이 울렸다. 도심을 공포로 몰아넣은 남자는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고, 자신 앞에 있는 다른 두 사람을 향해 고함을 질러댔다. 급기야 두 사람의 손에 수갑까지 채우며 남자는 한결같이 무언가를 요구했다.

소동을 피운 남자는 당시 국방부 소속 조사관이었던 한 현역군인, 그가 그리도 간절히 요구한 건 자신이 작성했던 문건이었다. 당시 국방부 소속 특별 조사단(이하 특조단)과 대통령 소속인 의문사 진상 규명 위원회(이하 의문사위)는 같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다. 

24살 젊은 병사의 의문의 죽음(허일병 사망 사건)

그 날은 허원근 일병이 군 입대후 첫 휴가를 가기 하루 전 날이었다. 유서는 없었지만 허일병은 대인살상용 무기 M-16 소총의 총구를 자신의 몸에 갖다 대고 무려 3발씩이나 쏘아 자살했다고 전해졌다. 당시 부검감정서에 따르면 사인은 두부총상.

허원근 일병의 어머니는 "모포를 벗기고 아들의 사체를 처음 봤거든요. 자기 몸에다가 이렇게 세 발의 총을 쏠 수가 있느냐"고 말했다.

당시 부대원들은 "총을 갖다 대가지고 당겼는데 안 죽어서 다시 머리에 대고 쐈다. M16인데… 말이 안 되는 거지. 한 방 맞으면 정신이 확 나가버리는데"라고 진술했다. 

풀리지 않은 의혹들


허원근 일병이 죽은 채 발견되던 날, 군부대원들의 대다수는 총성 두 발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허원근 일병의 몸에 남은 총상은 세 발인데, 군부대원들은 2번의 총성을 들었고 탄피 역시 단 두 개가 발견됐다.

한때 세발의 탄피가 모두 발견되었지만 그것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육군 과학 수사 연구소에 의뢰된 총기 번호가 수정되거나 최초 지휘보고 시간이 조작되는 등 미심쩍은 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껏 군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해왔다. 실수라기엔 너무나 큰 문제임에도 명쾌하게 해명된 의혹은 없다.

하나의 죽음, 두 개의 결론

조사에 들어간 의문사위 측은 허일병의 죽음은 타살이라고 결론 내렸다. 그러나 국방부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의문사위의 타살 주장을 반박하며 허일병의 죽음은 자살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지난 8월 항소심 재판부는 허일병의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허일병의 사인을 자살이라고 판결했다. 타살이라는 1심 재판부의 결정을 뒤집은 것이었다. 29년 전, 한 병사의 의문스런 죽음은 수많은 논란을 남긴 채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허 일병의 의문의 죽음은 12일 밤 11시 15분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그것이 알고싶다 ⓒ SBS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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