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류현진(LA 다저스)가 혹독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4회 이전에 교체된 것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 4이닝 투구가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이닝 투구였다.
정규시즌 최종전이 컨디션 조절을 위한 등판이었음을 감안하면 3차전 3이닝 투구에 대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수비에서의 잔 실수들이 그가 얼마나 긴장하면서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그저 한 경기일 뿐이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에서 타선 폭발에 힘입어 13-6으로 승리했다. 이제 남은 4,5차전에서 한 번만 이겨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다. 비록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끝나지는 않았지만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다저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할 경우 11일 첫 경기를 치른다. 로테이션이 바뀌지 않는다면 디비전시리즈 4차전은 리키 놀라스코, 5차전은 클레이튼 커쇼가 등판한다. 5차전에서 승부가 결정날 경우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는 잭 그레인키가 나서게 된다. 4차전에서 끝난다면 커쇼부터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된다.
시즌 후반부 들어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놀라스코-에딘손 볼퀘즈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가동했다.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크게 달라질 이유는 없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난타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규시즌 30경기에서 보여준 성적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 수포로 돌아가지는 않는다. 카푸아노는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26, 볼퀘즈는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71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 지금 '코리안 몬스터'에게 필요한 것은 3차전을 잊고 새로 시작하는 일 뿐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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