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01

국내 F1 인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기사입력 2013.10.07 14:38 / 기사수정 2013.10.07 14:38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2013 FIA(국제자동차연맹) F1(포뮬러원) 한국 그랑프리가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전라남도와 FIA가 개최를 보장받은 마지막 해여서 더욱 남달랐다. 이제 전라남도와 FIA는 그간의 평가를 통해 추후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열린 F1은 논란과 가능성을 남겼다. 경기장 접근성을 시작으로 흥행, 홍보 등 다각도로 부각된 부분이 많다. 대회가 꾸준히 이어지자 흥행으로도 어느정도 이어졌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전 국민적인 축제로 거듭나기엔 부족하다는 의견에도 귀 기울일 만 하다.

F1이 세계 4대 스포츠 제전(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 F1)임을 감안했을 때 국내 관심도와 인기는 상대적으로 낮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의 개최 성공에 가려진 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F1이 국내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한국과 개연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즉 F1과 한국과의 연관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F1에 한국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지만 이 점만으로 한국인들이 F1에 관심을 두진 않는다. 사실 이는 타 스포츠에서도 마찬가지다. 국내 유수 기업들은 축구 올랭피크 리옹, 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해외 프로스포츠 명문팀에 스폰을 하고 있다. 허나 이 팀들은 국내기업 스폰서팀이라는 이유로 국내인기가 높진 않다. 이 밖에 F1에 사용되는 타이어 등 일부 기술력 참가를 노려봤지만 말 그대로 ‘일부 기술력을 보기 위해’ 눈을 돌릴 여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한국인 드라이버가 탄생해야 F1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아를 통해 피겨스케이팅이 성장했고, 박태환을 통해 수영이 재조명 받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이는 꾸준한 드라이버 양성체계를 갖추지 않은 국내 여건상 빠른시일 내에 해결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이 주축이 되어 참가하는 방향도 고려될 수 있지만 국내 자동차 기술은 컨셉트카, 레이스카가 아닌 양산형(공장대량생산) 자동차에 특화돼 있다. 100% 기술로 레이스 참가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거 혼다, 도요타 등 일본기업도 F1에서 쓴맛을 봤다는 점과 F1 핵심기술은 엔진 생산능력을 갖춘 팀이 몇 안되는 점을 미뤄보어 F1 참가는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1이 진정 국내 인기를 얻기 위해선 레이스 속에 한국이 있어야한다. 즉 달리는 머신이던, 드러이버던 한국과 개연성이 짙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설득력을 얻는다. 지금까지 F1이 남의 나라 잔치로만 보였던 이유도 이와 같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F1 (C)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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