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실책성 플레이가 총력전을 펼친 LG의 발목을 붙잡았다.
LG는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5차전에서 3-7로 패했다.
이날 LG는 선발 신재웅을 비롯해 김선규, 류택현, 김기표, 유원상, 이상열, 정현욱까지 총 7명의 투수를 투입시키며 총력전을 펼쳤다. 전날(29일) 삼성을 이긴 상승세를 이어가야 했고, 두산에 패할 경우 사실상 1위 자리를 노려볼 기회를 잃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는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에 뼈아픈 1패를 안게 됐다. 2위 수성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선발 신재웅이 경기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를 어렵게 마친 신재웅은 2회 볼넷과 연속 안타를 맞으며 3점을 내줬다. LG는 빠른 승부수를 띄웠다. 신재웅을 2⅓이닝 만에 교체하고 사이드암 김선규를 투입했다.
급하게 마운드에 오른 김선규는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다. 하지만 야수들의 아쉬운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4회초 1사 후 김선규는 최재훈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좌익수 정의윤이 공의 낙하지점을 찾는 사이, 유격수 오지환 역시 이 타구를 쫓았다. 결국 오지환은 자신이 잡겠다는 신호를 보내고도, 공을 잡지 못해 평범한 플라이를 안타로 만들어 줬다. 결국 김선규는 후속타자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사 1,2로 몰렸다.
LG는 투수를 교체했다. 바통을 이어받은 류택현은 이종욱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4-6-3 병살타로 이어질 법한 타구였다. 하지만 2루수 손주인이 공을 더듬으면서 선행 주자를 아웃시키는데 그쳤고, 이닝을 종료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렸다.
LG는 또 다른 사이드암 김기표를 마운드에 올려 위기에서 벗어나려 했다. 하지만 김기표는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준 후 민병헌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좌익수 정의윤이 공을 더듬어 2점을 내줬다. 결국 LG는 투수를 줄줄이 투입하고도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에 2점을 더 내주며 경기 흐름을 두산에게 넘겨줬다.
LG는 6회말 2점을 따라 붙었지만, 두산은 7회 1점 8회 1점을 추가하며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스코어 2-7에서 9회말을 맞은 LG는 4점차를 뒤집어 보려 애썼지만,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한편 LG는 이날 휴식을 취한 3위 넥센 0.5 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LG트윈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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