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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공백' 다저스, 공격력 저하에 '시름'

기사입력 2013.10.01 10:38 / 기사수정 2013.10.01 10:4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로스앤젤레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불과 일주일 전,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안드레 이디어의 복귀를 언급하며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지금은 주전 중견수 두 명을 잃고 진짜 고민을 안게 됐다.

다저스는 2009년 이후 4년 만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준비에 나섰다.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어온 야수들에게 번갈아 휴식을 제공했다. 지구 우승 확정 이후 4승 5패를 하는 사이 매팅리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그럼에도 이디어의 복귀는 미정, 맷 켐프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이디어는 올 시즌 다저스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다.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준수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 7푼 2리, OPS(출루율+장타율) 0.783을 기록했다. 수비도 안정적이었다. 원래 포지션인 우익수와 새롭게 맡게 된 중견수를 오가며 133경기 1141이닝을 책임졌다. 실책은 2개뿐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애리조나전에서 발목 부상이 재발했다. 이후 출전 기록은 23일 샌디에이고전 대타 출전이 전부다. 마지막 타석 기록은 삼진. 매팅리 감독은 이디어에 대해 주루플레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문제 없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실전 감각 자체가 떨어진 듯했다. 그는 현재 애리조나에 있는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회복 훈련을 소회하고 있다.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되는 단체 훈련 복귀가 목표다. 여기서 포스트시즌 명단 합류 가능 여부가 나올 예정이다.

켐프의 경우는 더욱 당황스럽다. 29일 경기를 불과 5분 앞두고 발목 통증으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30일 경기에 결장한 그는 정규시즌 종료 축하 행사에 목발을 짚고 나타났다

켐프는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불과 3일 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부상 재발은) 실망스러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우리 팀은 나 없이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팀에서 가장 목소리 큰 치어리더가 되겠다"며 애써 위안삼는 모습이었다.

켐프는 올 시즌 벌써 3번이나 부상자명단에 들어갔다. 햄스트링, 어깨에 이어 이번에는 발목이 말썽을 부렸다. 17일 애리조나전에서 대타로 복귀한 이후 11경기(선발 9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4리, OPS 0.870을 기록했다. 매팅리 감독은 켐프에 대해 "아직까지 완전한 스윙은 아니다"라고 판단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중심 타자의 공백이 달가울리는 없다.

대안으로 꼽히는 선수는 역시 '유틸리티맨' 스킵 슈마커다.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1년 월드시리즈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경력이 있다. 그는 당시 정규시즌에서 불과 5경기 13이닝만을 중견수로 소화했다. 올해는 29경기 167이닝 동안 센터필드를 지켰다.

단 무혈입성은 없을 전망이다. 매팅리감독은 '이디어와 켐프의 공백을 어떻게 막을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야시엘 푸이그가 있기는 하지만 불안한 면도 있다. 최선의 조합을 찾아나가겠다"며 푸이그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슈마커는 125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3리, OPS 0.665를 올렸다. 통산 기록(타율 0.285, OPS 0.715)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푸이그는 타율 3할 1푼 9리, OPS 0.925로 타격에서는 슈마커에 우위를 점했지만 중견수로 나온 10경기에서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12차례 수비 기회에서 1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맷 켐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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