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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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기다리는 강정호, '상승 넥센'의 키맨

기사입력 2013.09.19 02:29 / 기사수정 2013.09.19 14:4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가을야구 정말 해보고 싶어요."

개막전을 나흘 앞둔 지난 3월, 팀 내 훈련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른 뒤 강정호가 꺼낸 말이었다.

지난 2006년 프로 데뷔 후 어느덧 8년차. 2010년과 2012년 유격수 골든글러브 수상,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등 굵직한 경험으로 차근차근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왔지만 '가을야구'만큼은 아직 겪어보지 못한 그다.

그리고 6개월이 돼가는 지금, 넥센은 시즌 시작 전 강정호의 바람처럼 창단 첫 가을야구를 목전에 두고 있다.

강정호 역시 꾸준한 활약으로 팀의 공격과 수비를 이끌어 왔다. 19일 현재 그는 114경기에 출전, 405타수 121안타 19홈런 87타점 61득점 11도루 타율 2할9푼9리를 기록 중이다.

4위에 올라 있는 타점 부문에서는 이미 개인 최다였던 지난해의 82타점을 뛰어넘었다. 홈런 5위, 장타율 4위(.496), 안타 9위 등 타격 부문의 기록들이 그의 활약을 증명해 준다. 홈런 1개만 추가하면 2년 연속 20홈런(2012년 25홈런)도 완성하게 된다.

체력 부담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는 강정호는 9월 들어 더욱 힘을 내고 있다. 그는 4일 목동 롯데전을 제외한 11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14일과 15일 SK전에서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16안타 3홈런 9타점 8득점 타율 3할8푼1리로 선전하며 상승넥센의 키맨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수치로만 표현할 수 없는 수비에서의 존재감은 더욱 묵직하다. 지난 15일 문학 SK전에서는 그 모습이 더 돋보였다.

SK에게 7-5, 2점 차로 쫓기고 있던 무사 1,2루의 실점 위기에서는 강정호는 박정권이 때린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져나갈 것 같은 깊은 타구를 어렵사리 잡아내 3루로 송구하며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이 수비 하나로 SK의 추격의지는 꺾였다. 

당시 강정호는 "(강)윤구가 바깥쪽으로 많이 승부를 했고, 공이 그 쪽으로 올 것이라고 생각해서 수비 위치를 옮겼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자칫하면 상대에게 뺏길 수 있던 경기의 흐름을 센스 있는 플레이로 막아낸 것이었다.


강정호는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체력 부담에 대한 걱정도) 좀 나아진 것 같다"면서 "타석에서는 매 타석 집중하고, 중요한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수비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팀은 정규시즌 마무리까지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강정호와 넥센의 첫 가을야구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가을에 더욱 힘을 내고 있는 강정호의 남은 페넌트레이스 경기는 순위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넥센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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