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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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활용하던 홍명보호, 크로아티아전도 싹 바꿀까

기사입력 2013.09.10 15:40 / 기사수정 2013.09.10 15:4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한국이 크로아티아와 다시 만난다. 새로운 조합을 천명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린 크로아티아전 그림은 무엇일까.

한국은 10일 크로아티아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6일 아이티전을 통해 출범 후 첫 승을 기록한 홍명보호는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비록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 이비차 올리치(볼프스부르크) 등 잘 알려진 주축들이 대거 빠진 크로아티아지만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 것은 분명하다. 출범 후 가장 강한 상대를 만난 홍명보호는 경쟁력을 위해 또 한 번의 실험에 나선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위치를 이동해 아이티전과 다른 선수 조합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 감독은 아이티전에서 구자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해 1선과 2선에 모두 머물게 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에서는 구자철을 소속팀에서 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릴 생각이다. 이틀 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한 차례 훈련을 끝낸 대표팀은 경기 전날 비공식 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더욱 올렸을 것이란 평가다.

구자철의 이동으로 아이티전과 비교해 선수 구성의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홍 감독이 늘 해왔듯 다수의 선수가 교체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지난 5일 아이티전을 앞두고 "2연전을 다르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4~5일 동안 2경기를 하는 것은 기회다"며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기에 나눠서 나갈 필요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부터 지난 아이티전까지 가능한 많은 선수를 기용해왔다. 동아시안컵에서는 차출했던 필드플레이어 전원을 경기에 나눠 출전시켰고 지난달 페루전에서도 교체로 6명이나 투입했다. 처음 유럽파가 합류한 아이티전에서도 홍 감독은 새로 가세한 유럽파를 중심으로 경기를 했다. 한 번 차출하면 최대한 출전시키는 성향을 엿볼 수 있다.

홍 감독의 베스트11은 경기 시작 전까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오리무중인 것으로 유명하다. 훈련마다 조끼의 선발 여부가 달라지고 선수 교체의 폭이 워낙 커 의중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례적으로 경기 전날 훈련을 비공개로 치를 만큼 보완에 신경을 쓴 만큼 변화의 폭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구자철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파트너가 누가 될지 관건이다. 그동안 홍 감독은 하대성(서울)과 이명주(포항) 조합을 주로 썼지만 이번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런던올림픽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박종우(부산)와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나설 가능성이 큰 부분이다.


구자철이 비워둔 자리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의 몫이고 지동원(선덜랜드)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 원톱은 이근호(상주)와 조동건(수원)이 대체할 수 있다. 국내파 옥석 가리기에서 살아남은 윤일록(서울)이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손흥민(레버쿠젠) 대신 출전해 유럽 상대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홍 감독이 공개적으로 아이티전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은 부분으로 꼽았던 최후방 포백과 골키퍼도 충분히 변화를 줄 부분으로 평가받고 있다.

홍 감독은 2연전의 포부로 여전히 과정을 강조했다. 결과가 중요했던 아이티전과 달리 크로아티아전은 다시 실험과 검증을 받아야 하는 무대라 선발 대폭 교체도 점쳐지고 있다. 크로아티아전을 앞둔 홍 감독의 생각이 어떨지 관심거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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