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크로아티아전을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A매치 흥행 참패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했다.
크로아티아전을 하루 앞두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 감독이 최근 감지되는 시들한 축구 열기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고 견해를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아이티와 친선경기를 펼쳤다. 대한축구협회는 내심 흥행을 다짐했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금요일 밤에 축구 관람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그림이었다. 경기가 열렸던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은 수용인원이 2만명을 살짝 웃돌 만큼 아담한 경기장인 터라 가득찬 경기장을 기대했다.
하지만 흥행하리라 여겼던 아이티전은 총관중이 13,624명에 불과했다. 만석을 예상했던 이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역대 A매치 최소 관중의 불명예도 함께 썼다.
경기 상대가 생소한 아이티라 관중몰이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최근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크게 자리했다. 아이티전이 있기 전까지 홍명보호는 출범 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 사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6위로 곤두박질쳤고 축구팬들은 고개를 돌렸다.
대표팀을 이끄는 수장인 홍 감독도 성적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홍 감독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대표팀 성적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감독으로 취임했을 때 대표팀 위상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며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성적을 더 내야하고 경기내용도 더 좋게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한편, 크로아티아전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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