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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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박병호, 4번 타자 정석 보여준 두산전

기사입력 2013.09.08 20:40 / 기사수정 2013.09.08 23:4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중견수 뜬공, 삼진, 중견수 뜬공'

무안타로 경기를 마치기에는 팀의 승리가 절실했다. 4번 타자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자꾸만 의기소침해졌다.

그리고 들어선 8회말 4번째 타석. 앞서 타석에 나섰던 문우람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상대 투수는 오현택. 침착하게 첫번째 공을 지켜본 박병호는 이후 2구째 129km 슬라이더를 정확히 타격해 좌측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동점까지는 갔어도 역전은 하지 못했던 넥센이 6-5, 한 점 차로 승부를 뒤집는 순간이었다.

박병호가 '4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박병호는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8회말 승부를 뒤집는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경기 후 박병호는 "기쁘다"고 운을 뗀 뒤 "앞선 타석에서 잘 못 쳤었기 때문에 의기소침했는데, 앞에서 (문)우람이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이)택근이 형도 희생번트로 기회를 만들어줘서 '꼭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홈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홈런으로 시즌 27호포를 기록한 박병호는 최정(SK)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박병호는 "홈런이나 타점 등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 잘 치지 못했을 때 후유증이 있기 때문에 개인 기록 보다는 팀이 이긴것만 생각을 한다"면서 "지금이 중요한 순간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개인기록은 신경쓰지 않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선 타석에서 잘 못 쳤는데도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격려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코칭스태프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 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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