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노박 조코비치(26,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라파엘 나달(27, 스페인, 세계랭킹 2위)가 맞붙는 최고의 빅매치가 성사됐다.
조코비치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 세계랭킹 10위)를 접전 끝에 3-2(2-6 7-6<4> 3-6 6-3 6-4)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조코비치는 2년 만에 US오픈 정상에 도전하게 됐다.
첫 세트를 내주머 불안하게 출발한 조코비치는 2세트에서 바브린카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상황에서 조코비치는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바브린카는 3세트를 따내며 결승 진출에 단 한 세트만을 남겨놓았다. 위기에 몰린 조코비치는 4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부를 5세트로 이끌었다.
4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마지막에서 웃은 자는 조코비치였다.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에 성공한 조코비치는 결승전에서 '숙적' 나달과 우승을 다툰다. 나달은 리샤르 가스케(27, 프랑스, 세계랭킹 9위)를 3-0(6-4 7-6<1> 6-2)로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조코비치와 나달의 통산 상대전적은 21승15패로 나달이 우위에 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 선수의 경기에서는 5승2패로 조코비치가 앞서있다.
지난 2010년에 열린 US오픈 결승전에서 나달을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듬해 열린 US오픈에서는 조코비치가 나달을 제압하고 정상에 우뚝섰다.
올 시즌 두 선수가 메이저대회에서 만난 것은 롤랑가로 프랑스오픈이다. 준결승에서 조코비치를 만난 나달은 접전 끝에 3-2로 꺾었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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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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