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연패가 없는 게 좋은 점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9월 들어 연승은 없지만 반대로 연패도 없다. 7일 경기에서 2-7로 크게 진 상황, 8일 경기는 어떻게 될까. 이긴다면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지만 진다면 9월 첫 연패에 빠지게 된다. 3위 두산이 턱밑까지 쫓아온 만큼 연패에 빠질 경우 2위 자리도 장담할 수 없다.
LG는 8일 삼성전에 우완 레다메스 리즈를 선발투수로 내보낸다. 올 시즌 27경기에서 11패(8승)로 최다패 2위에 올랐지만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리즈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가운데 피안타율(0.214)과 이닝당 출루 허용률(1.18)이 가장 낮은 투수다. 퀄리티스타트는 19차례, 평균자책점도 3.10에 불과하지만 유독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승리를 노려볼 만하다. 리즈는 삼성전 4경기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1할 7푼 5리로 시즌 평균 기록보다 낮았다. 삼성전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0.31개로 역시 시즌 평균인 7.98개보다 많았다.
최근 LG는 타격 부진으로 점수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월 이후 타율 3할 2푼 1리를 기록한 포수 윤요섭의 선발 출전 여부가 득점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윤요섭 자신도 "리즈가 체격이 큰 포수를 선호하는 것 같다"며 배터리 궁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만큼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리즈에 맞서 삼성이 꺼낸 카드는 좌완 차우찬. 올 시즌 LG전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3.91을 남겼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달 14일 경기에서는 7⅔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휴식일로 생긴 선발 로테이션 여유 덕분에 LG전 맞춤 선발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삼성은 7일 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선발 전원 안타는 물론이고 이 가운데 7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을 정도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상대가 삼성전 11이닝 6피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오던 우규민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천적관계를 벗어난 삼성 타자들이 리즈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 지가 관전 포인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레다메스 리즈, 삼성 차우찬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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