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의 2일 천하는 없었다. 하지만 진짜 선두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LG 트윈스는 7일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선두 자리를 고수했던 삼성이 4일 이후 2위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LG도 한화전 1승 1패로 멀리 가지는 못했다. 7·8일 2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 다시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이 결과가 잔여 경기에 임하는 팀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요한 경기, LG는 사이드암 우규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삼성전 2경기 11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팀 내 선발진 가운데 삼성전 성적이 가장 좋았다. '분수령 시리즈' 첫 경기 선발로 손색이 없다.
우규민은 삼성이 내세우는 최형우-이승엽의 좌타자 중심타순에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이승엽은 5타수 무안타 2삼진,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우타자 박석민에게는 3타수 1안타를 허용했다.
전날(6일)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한 LG는 9월 들어 5득점 이상 경기가 단 1번뿐이다. 우규민이 삼성전에서 2경기 연속 호투했다고는 하지만 앞일은 모르는 법이다. 결국 타선이 살아나야 1위 굳히기도 가능해진다.
삼성은 '현역 최다승' 우완 배영수를 내세워 선두 탈환을 노린다. 7월 26일 넥센전 5이닝 5실점으로 행운의 승리를 따낸 뒤 승승장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으며 최근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찍었다.
배영수의 올 시즌 LG전 등판은 구원 1경기가 있다. 6월 21일 대구 LG전에서 2-4로 끌려가던 9회 등판했다. 현재윤 오지환 김용의를 상대로 모두 뜬공을 유도하며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삼성과의 2연전 이후 10·11일 3위 두산과 2연전을 벌인다. 삼성은 같은 날 4위 넥센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LG와 삼성 모두 다음 2연전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한 팀과 경기를 치르는 만큼 흥미진진한 순위 다툼을 지켜보는 재미도 더욱 커질 듯하다. '미리 보는 가을 야구'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우규민, 삼성 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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