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넥센은 28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55승(2무 46패)째를 올리면서 휴식기인 두산과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넥센이 3위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 8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24일만이다. 반면 LG는 넥센전 상대전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2연패(60승 43패)를 떠안았다.
두 팀은 '엘넥라시코'라는 명성에 걸맞게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회초 넥센이 선취점을 냈다. 넥센은 1사 뒤 강정호와 김민성의 좌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와 문우람의 볼넷을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서동욱이 리즈의 4구째를 타격했고, 이 타구를 받은 리즈가 공을 한 번 놓치는 사이 3루 주자 강정호가 홈을 밟으면서 선취점을 냈다.
이어 넥센은 5회초에도 한 점을 보태는 데 성공했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유격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장기영의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장기영의 2루 땅볼때 3루까지 진루하며 1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택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서건창이 홈을 밟으면서 한 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4회까지 무안타에 그치던 LG는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성훈이 좌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이병규(9번)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정성훈이 홈을 밟아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1사 뒤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손주인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1사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맞았고, 윤요섭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넥센은 8회초 박병호의 역전 투런포로 단숨에 승부의 흐름을 넥센 쪽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박병호는 8회초 1사 2루에서 LG 투수 이동현의 7구째를 타격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후 넥센은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9회말 LG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한 점 차의 승리를 지켜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이어갔지만 5회 3실점하며 4⅓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송신영이 승리투수가 됐다. 1⅔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지켜낸 마무리 손승락은 시즌 34세이브째를 올리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했다. LG 선발 리즈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8회초 박병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한 이동현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박병호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