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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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메달 획득 위해 반드시 이겨야할 상대는?

기사입력 2013.08.28 14:48 / 기사수정 2013.08.28 14:50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손연재(19, 세계선수권대회)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예선에 출전한다. 대회 첫 날 손연재는 볼 연기를 가장 먼저 펼칠 예정이고 그 다음은 후프 종목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리듬체조 최강국' 러시아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의 에이스들이 모두 출전한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즐비한만큼 메달 획득은 결코 쉽지 않다. 특히 러시아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는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홈 어드밴티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 시즌 월드컵 세계랭킹 1위인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차세대 리듬체조 여제'로 불리는 마문은 올해 자신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현역 최강'임을 입증했다. 월드컵 랭킹 2위인 안나 리자트디노바(20, 우크라이나)는 마문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연재가 반드시 넘어서야할 경쟁자들이 있다. 손연재가 개인종합과 종목별 예선에서 메달권에 진입하려면 야나 쿠드랍체바(16, 러시아)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 그리고 알리나 막시멘코(22, 우크라이나)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16세의 '리듬체조 신동'인 쿠드랍체바는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다.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아직 표현력은 부족하지만 기술 구사 능력은 단연 최고 수준이다. 어려운 수구 난도를 자유자제로 구사하는 그는 마문과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고 있다.

벨라루스의 에이스인 스타니우타는 올 시즌 손연재와 각종 국제대회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손연재는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볼 종목에서 스타니우타를 압도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지난 18일 막을 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 개인종합에서는 스타니우타가 은메달을 획득했고 손연재는 4위에 머물렀다. 손연재는 대회 첫날 후프(17.600)와 볼(17.950) 점수를 합한 35.550점으로 35.566점을 받은 스타니우타를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곤봉과 리본 점수에서 스타니우타에 밀리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스타니우타는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7위에 그쳤다. 하지만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 한층 안정된 연기를 펼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막시멘코 역시 무시못할 상대다. 국내에서 열린 리듬체조 갈라쇼에 단골손님으로 출연했던 그는 뛰어난 표현력이 장점이다. 그러나 기복이 심한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막시멘코는 경기 도중 자주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노출했다. 막시멘코는 이러한 단점을 카잔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극복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며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손연재가 개인종합 상위권 진입은 물론 종목별 결선에서 메달을 획득하려면 스타니우타와 막시멘코를 반드시 앞질러야 한다. 다소 버거운 상대인 쿠드랍체바까지 압도할 경우 개인종합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손연재는 2010년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32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듬해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1위로 수직상승했다. 올 시즌 한층 성장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 진입에 도전한다. 메달을 놓고 펼치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완벽한 연기'가 수반되어야 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멜리티나 스타니우타 알리나 막시멘코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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