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최고다 이순신'의 수훈갑은 고두심과 이미숙이었다.
2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마지막회에서 혜신(손태영 분), 유신(유인나), 순신(아이유) 세 자매는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애(고두심)가 미령(이미숙)에게 화해의 제스처를 취했고, 미령 또한 순신에게 "엄마" 소리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이들을 둘러싼 냉각관계는 따뜻하게 풀리며 여운을 남겼다.
지지부진한 전개라는 박한 평가에도 '최고다 이순신'을 지탱한 것은 고두심과 이미숙의 열연이었다. 아이유와 조정석 등 젊은피의 분전도 빛났지만 6개월여간 이어지는 주말극의 긴 호흡을 이끌어가는 데에는 고두심과 이미숙의 공이 지대했다.
특히 초반부에 보여줬던 순신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 구조에서 펼쳐진 연기 대결은 시청자들이 극에 더욱 몰입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미숙의 아이유를 향한 집착에 따른 고두심이 보여준 어머니의 자식 사랑은 극에 긴장감을 불어 넣고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중반에 조정석과 아이유가 애정 전선을 형성하면서 고두심의 분량이 작아졌고, 이로써 이미숙과의 팽팽한 대립 관계가 미미해져, 긴장감이 사그러든다는 평도 있었다. 그만큼 '최고다 이순신'에서 고두심과 이미숙의 존재감은 돋보였다.
두 사람은 출생의 비밀이라는 극의 중심축을 잘 구축하는 동시에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쳤다. '최고다 이순신'은 종영했지만 베테랑 연기자의 진면모를 과시한 고두심과 이미숙의 존재감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한편 '최고다 이순신' 후속으로 장용, 김해숙, 오현경, 이태란 등이 출연하는 '왕가네 식구들'이 오는 31일 오후 7시 55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이미숙, 고두심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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