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멋진 골은 아니었지만 골은 골이다"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 복귀 2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다. 박지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알메로 폴만 스타디온에서 열린 2013-14시즌 에레디비지에 4라운드 헤라클래스 알메로와의 경기에서 종료 직전 값진 동점골을 뽑아냈다.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41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볼을 건네받은 박지성은 수비수 2명에 힘에 밀려 넘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네덜란드 언론 '텔레그라프', '아인트호벤 다흐블라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베스트 골은 아니었다는 질문에 동의하며 "그래도 골은 골이다. 내 골로 승점1을 올리는 계기가 돼서 행복하다"고 웃어보였다.
득점 장면에 대해 박지성은 "슈팅 직전에 상대 수비수에 밀려 넘어질 뻔했다. 페널티킥이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확신할 수 없어 그대로 슈팅까지 이어갔다"고 넘어지면서도 슈팅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1일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활약했던 박지성의 체력을 안배하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종종 교체로 뛰었었다. 그래서 교체로 들어가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선발이든 교체든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승리를 원했지만 승점을 올린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아직 시즌은 길고 이번 경기를 통해 배운 것이 있었다"고 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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