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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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꼴찌 추락 '불의 여신 정이', 실망하긴 아직 이르다

기사입력 2013.08.20 11:07 / 기사수정 2013.11.10 19:13



▲ 불의 여신 정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로맨스와 도자기의 이야기가 서서히 펼쳐지고 있다.  이제 각각의 이야기에 본격적으로 불을 붙여야 할 때다.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 얘기다.

19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이강천(전광렬 분)-이육도(박건형) 부자와 기로연에 쓰일 그릇의 경합을 펼치는 정이(문근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강천은 화장을 매수해 정이와 문사승(변희봉)이 만든 그릇의 불조절을 방해했다. 그릇에 금이 가는 바람에 두 사람은 곤경에 처했지만 정이가 저잣거리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도를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경합 결과에 기대를 갖게 했다.

그간 '불의 여신 정이'는 지지부진한 전개로 도자기 드라마만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했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속도가 더디다 보니 조선시대 최초의 여자 사기장의 활약도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총 32부작 중 15부작이 전파를 탔지만 아직도 정이는 공초군에 머물러 있다.

정이가 아버지 유을담(이종원)의 그릇을 숨긴 사실을 들켜 분원에서 쫓겨날 위기에도 어김 없이 '백마탄 왕자' 광해(이상윤)가 나타나 도움을 준 것 역시 그동안의 패턴과 다르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다행히도 19일 방송분을 계기로 정이의 성공담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조짐이다. 만약 이강천 부자와의 대결에서 이긴다면 선조(정보석)의 신임을 얻고 공초군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듯하다. 비록 광해의 도움을 받고 있지만 정이 스스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모습이 부각될 필요가 있다.

정체됐던 로맨스도 조금씩 진척될 기미를 보였다. 광해는 저잣거리에서 없어진 정이에게 "다시는 절대로 내 눈앞에서 사라지지 마라. 이것은 명이다"며 화를 냈다. 그간 정이에 대한 호감을 애써 부인해왔던 광해가 본격적으로 마음을 드러낸 장면이었다. 정이가 김범의 프러포즈를 거절한 가운데 정이와 광해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시작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단 광해와 정이의 로맨스에 초점이 맞춰진 탓에 정이를 둘러싼 광해와 태도 사이의 미묘한 기류가 팽팽하게 전개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최근 들어 '불의 여신 정이'는 시청률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방송분은 지난 방송분(9.1%) 보다 1.3%P 하락한 7.8%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굿닥터'(18%)와 SBS '황금의 제국'(10.7%)에 밀려 동시간대 최하위로 처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조짐을 보인 만큼 실망 하긴 아직 이르다. 정이의 성공담과 로맨스가 지금보다 긴박감 넘치게 전개된다면 충분히 뒷심을 발휘할 수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불의 여신 정이 ⓒ 불의 여신 정이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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