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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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기성용의 18분, 라우드럽 흔들까

기사입력 2013.08.18 03:52 / 기사수정 2013.08.18 03:5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리그 개막전에 교체 출격했다. 18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남다른 활약상을 펼쳐보였다.

기성용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격해 18분간 팀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기성용의 분발 속에서도 스완지 시티는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4 완패했다.

이날 기성용은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최근 불붙은 중원 경쟁을 반영하듯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기성용 대신 이적생 존조 쉘비와 호세 카냐스를 선발로 낙점했다.

76분의 기다림 끝에 기성용에게도 기회가 왔다. 0-3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라우드럽 감독은 고심 끝에 기성용을 투입했다. 잔디를 밟은 기성용의 18분간의 활약상은 충분히 고무적이었다. 한마디로 '구관이 명관'이란 구절을 잘 입증했던 18분이었다.

기성용 투입이전까지 스완지의 중원은 견고하지 못했다. 맨유의 공세시 카냐스와 브리튼의 공간 배분이 잘 이뤄지지 않아 맨유의 패스를 잘 차단하지 못했다. 또한 위치 선정에서도 문제를 드러내며 후반 0-3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이후엔 더욱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때 기성용이 가세해 중원에 힘을 실었다. 기성용은 이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경기에 임했다. 강한 압박과 수비 차단은 물론, 공격시엔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후반 37분 웰프레드 보니의 만회골 과정에선 적절한 압박으로 힘을 보탰다. 웰백이 개인기로 좁은 공간을 빠져나오려던 것을 강한 몸싸움으로 차단해내며 이후 패스들로 이어지며 보니의 골로 마무리지어졌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기성용의 활약은 강한 인상을 남겼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말뫼와의 유로파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도 16분간 좋은 모습을 보였던 기성용은 이번에도 교체 투입이후 자기 역할을 잘 수행해냈다.

이에 따라 향후 주전경쟁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아직 프리미어리그에 적응이 덜 된 카냐스에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기성용의 출전도 차츰 늘 가능성도 엿보인다. 최근들어 주로 교체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과연 라우드럽 감독이 기성용을 다시 어느 시점부터 선발로 기용하게 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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