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잘 치고, 잘 때려냈다. 두산 베어스가 적지에서 KIA를 두 번 울렸다.
두산은 16일 광주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9-7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장단 13안타를 때려냈다. 또 안타를 치고 루상에 나가면 적극적으로 2루를 훔쳤다. 잘 때리고 잘 뛰는 두산표 ‘육상부’ 야구로 팀의 4연승을 이끌어 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2승(2무 40패)째를 거두며 이날 롯데에 패한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격차를 3경기로 벌렸다.
두산은 KIA 선발 김진우를 잘 공략해 1회부터 1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홍성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이원석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추가점에 성공했다. 2-0. KIA도 1회말 이용규의 안타와 두산 선발 유희관의 보크, 이범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 기회에서 나지완의 적시타로 한 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나 두산은 2회초 양의지와 김재호의 연속 안타, 도루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이종욱의 적시타와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달아났다. 이에 KIA도 2회말 박기남과 이홍구의 연속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이용규의 적시타와 안치홍의 땅볼로 주자가 모두 홈인,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두산은 한 순간에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 3회초 홍성흔의 볼넷과 이원석의 안타, 오재원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양의지의 2루타와 정수빈의 땅볼로 7-3까지 격차를 벌렸다. KIA는 5회말 안치홍의 볼넷과 신종길의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이범호의 2루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결국 두산은 8회초 추가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의지의 볼넷과 김재호의 희생번트를 묶어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민병헌의 2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 9-4로 달아났다. 승부에 확실한 쐐기를 박은 것. KIA는 8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3점을 만회, 뒤늦게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동점 혹은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동안 95구를 던지며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보였지만 타선의 힘으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민병헌과 홍성흔, 이원석, 양의지, 김재호까지 5명이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KIA 선발 김진우는 2⅔이닝 만에 84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용규가 4안타로 활약했지만 선발이 일찍부터 무너진 탓에 4연패를 당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두산 베어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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