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난 2월 말부터 숨 가쁘게 달려온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대회에 출전한다.
손연재는 16일(한국시간)부터 18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 상트페테르부르크대회에 출전한다. 올 시즌 네 번의 월드컵대회(포르투갈 이탈리아 불가리아 벨라루스)에 출전한 그는 4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고 '카테고리 A'대회인 불가리아 소피아 월드컵과 벨라루스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또한 6월 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종합과 후프 곤봉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달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볼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메달을 다투고 있다.
특히 이번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손연재에게 올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는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에서 개인종합 상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그의 목표다.
손연재에게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은 '최종시험'을 앞둔 '모의고사'와 비슷하다.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친 그는 크로아티아 오레비츠에서 러시아 대표선수들과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손연재는 "체력 문제를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적했다. 대회가 없는 기간 동안 그는 휴식 대신 힘든 훈련으로 체력을 다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은 손연재가 개인종합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리듬체조 강국인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올 시즌 FIG 리듬체조 월드컵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안나 리자트디노바(20, 우크라이나)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또한 알리나 막시멘코(22, 우크라이나)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의 정상급 선수들이 빠진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18)과 야나 쿠드랍체바(16, 이상 러시아)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손연재는 월드컵 랭킹 2위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와 마리나 두룬다(16, 아제르바이잔) 그리고 네타 리브킨(22, 이스라엘)과 메달 경쟁을 펼친다. 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경우 개인종합 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은 하계유니버시아드 이후 오랜만에 출전하는 대회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되살리는 것이 우선이다. 또한 기량을 최상의 상태로 올려놓을 경우 2주 뒤에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모의고사를 잘 치를 경우 최종 시험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크다. 손연재는 16일과 17일에 걸쳐 진행되는 개인종합에 출전해 상위권 진입과 전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한편 대표팀의 맏언니인 김윤희(22, 세종대)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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