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4타점' 두산, 이틀 연속 극적 역전승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두산이 롯데를 이틀 연속 울렸다.

두산은 1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7-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경기에 이어 또다시 뒤집기쇼를 보여준 두산이다. 이로써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51승(2무 40패)째를 올리며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승부처는 8회말이었다. 5-6으로 뒤진 두산은 선두 8번 양의지가 롯데 바뀐 투수 허준혁의 볼을 끝까지 지켜보며 1루로 걸어나가 동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9번 김재호는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다. 1번 이종욱이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나 2사 2루로 상황이 바뀌었지만 두산의 집중력은 이때부터 나왔다.

2번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은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우익 선상을 안쪽으로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타도 곧바로 터져나왔다. 3번 민병헌이 우전 안타를 날리며 2루 자주 오재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짧은 안타였지만 롯데 우익수 손아섭의 송구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아 여유 있게 주자가 홈에서 세이프 됐다.

롯데로서는 무척이나 아쉬운 한 판이었다. 4-5로 뒤진 8회초 공격 때 2점을 뽑아내며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지만 6-5로 앞선 2사 2루에서 4번 전준우가 3루 땅볼로 물러나며 도망가지 못하며 역전의 여지를 남기고 말았다.

두산 선발 김선우가 1회 2실점 후 2이닝을 마치고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반면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로 맞섰지만, 연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지 못해 시즌 7승에 실패했다.

두산은 안타 수에서 13-14로 1개가 모자랐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롯데와의 주중 2연전을 모두 역전승으로 마무리하는 놀라운 위력을 발휘했다. 마치 포스트시즌에서 롯데만 만나면 펄펄 날았던 두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민병헌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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