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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첫방 '주군의 태양', 공효진+소지섭+로코믹호러 어땠나

기사입력 2013.08.07 23:11 / 기사수정 2013.11.10 19:33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소지섭과 공효진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은 SBS 새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7일 첫 방송된 '주군의 태양'(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진혁)에서는 인색하고 욕심 많은 주중원(소지섭 분)과 사고 이후 귀신이 보이는 태공실(공효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고시원 총무를 맡아 일을 하던 태공실은 자꾸만 눈에 404호 할머니 귀신이 보이자 괴로워했다. 그 귀신은 태공실의 곁을 떠나지 못했고, 결국 태공실은 귀신의 뜻에 따라 천만 원이 넘는 통장을 큰 아들에게 전해주었다.

복합 쇼핑몰 '킹덤'의 사장인 주중원은 골프장 부지를 매입하기 위해 땅의 주인을 찾아갔다. 그 주인은 죽은 아내가 떠나는 걸 원치 않아 매입을 반대하겠다고 했지만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주중원은 그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서울을 향하던 길에 비오는 도로 위에 하얀 우비를 입은 태공실을 만났다.

함께 차를 타게된 태공실은 도로 한복판에서 귀신의 형체를 봤고, 비명을 지르며 주중원의 팔을 붙잡았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중원의 몸을 만지자 찌릿한 전기가 느껴지며 귀신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매정하게도 주중원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내 돈에 손대는 것, 내 몸에 손대는 것이다"라며 그녀를 휴게소에 놓고 서울로 떠나버렸다.

태공실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딜 가도 보이는 귀신 때문에 그러지 못했다. 그러던 중 주중원을 떠올리게 됐다. 태공실은 그를 찾아가기로 결심한 후 직접 킹덤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주중원이 축구선수 유혜성(진이한)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았고 유혜성 옆에 있는 여자 귀신도 발견했다. 귀신의 존재를 안 태공실은 크게 비명을 질렀다.

여자 귀신의 부탁을 받고 유혜성을 만나려던 태공실은 주중원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주중원은 자신에게 끈덕지게 달라붙는 태공실을 내쳤고, 태공실은 쉴새없이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귀신들을 원망했다.

하지만 태공실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여자 귀신을 무시할 수 없었다. 때마침 유혜성의 예비신부이자 고등학교 동창생인 태이령(김유리)에게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장을 향했고, 유혜성을 만나 여자 귀신의 뜻을 전했다. 유혜성은 자신의 여자친구가 죽을 병을 앓아왔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이별을 고했다는 사실을, 현재 그녀는 귀신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한 자신의 매니저가 그녀를 이용해 자신을 협박해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주중원은 유혜성에게 "당신에게도 마음에 묻어둔 사람이 있냐"고 물으며 태공실이 귀신을 볼 수 있단 사실을 알렸다. 주중원은 과거 사고로 잃은 어떤 여자를 떠올렸고 이에 대해 태공실에게 묻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다. 하지만 귀신에게 끝없이 시달려야 했던 태공실은 "당신 옆에서 자고 싶다"는 말만 남긴 채 그의 품에 쓰러졌다.

그저 '호러'물에 멈췄다면 '주군의 태양'의 재미는 덜했을 것이다. 그러나 귀신이 보이는 태공실이 자신에게 냉철한 주중원을 만지면 귀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거기에 주중원이 글자를 제대로 볼 수 없는 난독증에 걸린 이유, 앞으로 태공실 앞에 나타날 귀신들의 사연들 역시 '주군의 태양'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점들이다.


또한 '주중원'이라는 인물은 공효진과 홍자매의 조합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속 '독고진(차승원)'을 떠오르게 한다. 냉철한 성격부터 여주인공을 대하는 태도 등은 아직 '주중원'보다는 '독고진'이 더 익숙하다. 앞으로 '주군의 태양' 속 주중원의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지느냐에 따라 소지섭의 '주중원'이 되느냐, '독고진'의 잔류가 남은 '주중원'이 되느냐가 결정지어질 것이다.

'로맨틱 코미디 호러'라는 복합적인 장르의 '주군의 태양'이 무더운 여름, 시청자 곁을 찾아왔다. SBS 최고의 히트작이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소지섭, 공효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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