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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32년 역사' 뽀뽀뽀 폐지, 변화의 물결 피할 수 없었다

기사입력 2013.08.05 19:37 / 기사수정 2013.08.05 20:12

한인구 기자


▲ 뽀뽀뽀 폐지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MBC '뽀뽀뽀 아이좋아'(이하 '뽀뽀뽀')가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5일 MBC 측은 오는 7일 7754회를 마지막으로 MBC 유아 교육 프로그램 '뽀뽀뽀'가 방송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1년 5월 25일 첫 방송한 '뽀뽀뽀'는 장장 32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유아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했다. 변변한 유아 전문 프로그램이 없던 시절 '뽀뽀뽀'는 어린 아이들의 교육은 물론 방송의 한 부분을 책임졌다.

이와 더불어 '뽀뽀뽀'는 오랜 역사만큼이나 수많은 스타를 배출했다. 1대 '뽀미언니('뽀뽀뽀'의 메인 여성 진행자를 부르는 말)' 왕영은을 시작으로 최유라, 장서희, 이의정 등이 뽀미언니로 '뽀뽀뽀'에 출연했다. 이용식, 김병조, 김학도, 홍인규, 서역석, 김현철, 슈퍼주니어 신동도 '뽀뽀뽀'에 출연하며 아이들과 친숙해졌다.

그러나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관이 바뀌면서 '뽀뽀뽀'도 변화의 물결을 피해갈 수 없었다.

'뽀뽀뽀'는 보편적인 유아교육에 초점에 맞췄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에 앞서 아이들의 인성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주로 담았다.

MBC 측은 '뽀뽀뽀' 후속으로 '똑?똑! 키즈스쿨(가제)'(이하 '키즈스쿨')이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BC 측이 밝힌 '키즈스쿨'의 기획 의도는 TV를 통해 누구나 균등하게 '영재교육'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영재교육'이라는 말은 단순히 보편적 유아교육에만 초점이 맞춰진 '뽀뽀뽀'와는 사뭇 방향이 다르다. 이는 내 아이를 보다 '똑똑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요즘 젊은 엄마들의 욕구에 맞는 방송을 만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목표의 수정은 곧 콘텐츠를 담는 그릇인 프로그램의 변화로 이어졌다. 또한 최근 수많은 유아교육과 관련한 자료들이 등장함에 따라 기존 프로그램의 새 단장을 넘어서는 시도가 필요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시간 '뽀뽀뽀'와 함께했던 이들은 아쉬움을 표현하고 있다.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 그룹 슈퍼주니어 신동 등 연예인들도 SNS를 통해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의 추억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종영을 맞이한 '뽀뽀뽀'. 프로그램은 사라지지만 32년 동안 함께 했던 추억은 그대로 남을 것이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뽀뽀뽀 폐지 ⓒ M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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