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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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틈도 안 놓친 LG, 응집력으로 삼성 잡았다

기사입력 2013.08.04 21:36 / 기사수정 2013.08.04 21:47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작은 틈도 놓치지 않았다. 필요할 때 득점이 나왔고, 어려울 때 막았다.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2승 1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드디어 시즌 50승 고지를 밟은 LG다.

LG는 4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시즌 11차전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리그 2번째로 시즌 50승(35패) 고지를 밟은 LG는 선두 삼성(52승 2무 31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줄였다.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5패로 우위를 점했다.

LG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지난 2경기에서 3득점에 그친 LG 타선은 작정한 듯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실책을 틈타 꼭 필요한 득점을 올렸고, 경기 막판 한 점 차까지 추격당한 상황에서는 쐐기 투런포로 상대 의지를 꺾었다. 달라진 LG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 한판이었다.

승부는 6회 갈렸다. LG는 삼성의 실책 2개를 틈타 승기를 잡았다. 6회말 상대 유격수 정병곤의 실책과 폭투를 틈타 만든 1사 3루 기회에서 이병규(9번)의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정성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는 상대 2루수 강명구의 송구 실책과 이병규(7번)의 볼넷을 틈타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윤요섭과 박용택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추가, 7-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출발은 삼성이 좋았다. 2회초 채태인의 2루타와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2, 3루 기회에서 강명구의 2루수 땅볼과 진갑용의 적시타로 2-0, 먼저 앞서나갔다. LG도 2회말 정의윤의 안타와 정성훈의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정의윤이 삼성 선발 장원삼의 5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솔로 홈런으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이병규의 볼넷과 정성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기회에서 오지환의 병살타로 3루 주자가 홈인,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삼성도 5회초 정형식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3-3, 다시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6회말 승부가 갈렸다. LG는 삼성의 실책 2개를 놓치지 않고 대거 4점을 뽑아냈고, 삼성은 쉽게 마무리할 수 있던 이닝에서 아쉬운 플레이로 실점했다. 양 팀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삼성도 그냥 물러서지는 않았다. 7회초 2사 후 박한이의 안타와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8회초에는 상대 실책과 박석민, 이지영의 안타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대타 우동균의 적시타로 6-7, 한 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2, 3루 기회에서 박한이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LG는 홈런 한 방으로 삼성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8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윤요섭이 삼성 권혁의 초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15m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무려 305일 만에 터진 시즌 마수걸이포. 삼성의 추격 의지를 단번에 꺾는 한 방이었다.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봉중근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틀어막고 시즌 24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LG 선발 류제국은 5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승수쌓기에는 실패했다. 이어 등판한 김선규가 1⅓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 2011년 6월 3일 사직 롯데전 이후 793일 만의 승리. 타선에서는 박용택과 정의윤, 정성훈, 윤요섭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윤요섭은 쐐기포 포함 4타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5⅔이닝 7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2번째로 모습을 보인 외국인투수 에스마일린 카리대는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했다. 타선에서는 최형우가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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