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기대주' 김해진(16, 과천고)이 주니어 그랑프리 선발전 여자 싱글 정상에 등극했다.
김해진은 4일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3~14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파견 선발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00.35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54.46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54.81점을 받은 김해진은 153.11점을 받은 최다빈(13, 강일중)을 제치고 선발전 1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해진은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중 최소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김해진은 올 시즌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블랙 스완'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점프를 성공시키면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와 트리플 루프, 단독 트리플 러츠 등도 무난하게 소화했다.
김해진은 지난해 9월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ISU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5차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내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김연아(23)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지난해 11월에 열린 피겨 랭킹전에서는 박소연(16, 신목고)에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올해 1월에 열린 제 67회 전국종합피겨선수권대회에서는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 대회에서 3년 연속(2010~2012)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대회를 석권한 김해진은 이번 선발전에서 다시 국내 정상에 복귀했다.
반면 쇼트프로그램에서 55.55점을 받으며 1위에 오른 박소연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잇따른 실수로 무너졌다.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살코를 비롯한 점프에서 실수를 범하며 79.41점에 그쳤다. 최종합계 134.96점을 받은 박소연은 5위에 머물렀다.
김해진의 뒤를 이어 153.11점을 받은 최다빈이 그 뒤를 이었고 김나현(과천중, 137.70점)이 3위를 차지했다.
한국 피겨는 전년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여자 싱글은 올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7개 대회에 1명 씩 출전할 수 있다. 각 대회에 파견될 선수는 대회 종료 후 연맹의 선발 절차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해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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