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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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밴 헤켄, 아쉬운 팀 패배에서 발견한 '선발야구 부활탄 신호'

기사입력 2013.07.27 22:26 / 기사수정 2013.07.27 22:48



[엑스포츠뉴스=대구,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앤디 밴 헤켄이 오랜만에 선발투수로 제 몫을 다 해냈다.

밴 헤켄은 27일 대구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팀은 연장 12회말까지 가는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밴 헤켄의 부활'이라는 소기의 성과는 거둘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의 부진으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넥센에게는 무엇보다 선발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부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밴 헤켄의 '좋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2회 1실점 한 뒤 7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밴헤켄은 체인지업(51개)과 직구(27개)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상대해나갔다.

1회초 밴 헤켄은 세 타자에게 모두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배영섭과 박한이는 2루 땅볼, 최형우는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4번 이승엽을 바깥쪽 꽉찬 공으로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석민에게 던진 3구째 직구를 통타 당하면서 솔로포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채태인과 강명구를 각각 1루,2루 땅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3회부터는 다시 안정된 투구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진갑용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김상수를 2루 병살타로 처리했고 배영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4회에도 밴 헤켄은 박한이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운 뒤 중심타자 최형우와 이승엽을 중견수 뜬공,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한 밴 헤켄은 6회 선두타자 진갑용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김상수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배영섭에게 3루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중전안타를,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채태인에게 2루 땅볼로 출루를 허용했지만 역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밴헤켄은 1사 뒤 진갑용에게 3루 내야안타를 내주고 한현희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 역시 "선발 밴 헤켄이 최근 들어 가장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고 밴 헤켄의 투구 내용에 칭찬을 전했다.

한 달만의 승리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선발 야구'를 할 수 있게끔 한 밴 헤켄의 호투는 넥센에게 남은 경기를 다시 잘 이끌어갈 수 있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앤디 밴 헤켄 ⓒ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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