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성공적인 포르투갈리그 데뷔 시즌을 보낸 석현준(CS마리티무)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일간지 '아볼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석현준 영입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석현준이 알 아흘리와 3년 계약을 맺었고 이적료는 3백만 유로(약 44억 원)라고 덧붙였다.
지난 2009년 아약스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데뷔한 석현준은 리저브 무대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A팀에서 보여주지 못하며 2011년 FC흐로닝언(네덜란드)으로 이적했다. 흐로닝언 첫 해 5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보여준 석현준이지만 사령탑이 바뀌며 입지를 잃었고 올 초 포르투갈의 마리티무로 둥지를 옮겼다.
석현준은 마리티무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데뷔전부터 선발로 뛰기 시작한 석현준은 포르투갈 명문인 스포르팅 리스본을 상대로 데뷔골을 터뜨렸고 FC포르투전, 지역라이벌 나시오날전 등 중요한 경기마다 골을 넣어 찬사를 받았다.
반년 동안 14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은 석현준을 주목한 쪽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다. 석현준의 이적은 알 아흘리의 새 사령탑인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강력하게 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까지 포르투를 이끌었던 페레이라 감독은 자신을 상대로 골을 넣었던 석현준이 인상 깊었던지 부임과 함께 영입을 추진한 모습이다.
한편, 알 아흘리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사우디아라비아 명문으로 오는 9월 FC서울과 8강전을 치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석현준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