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유럽 축구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대형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바르셀로나가 웨인 루니와 다비드 비야, 티아고 알칸타라가 주가 된 3자 트레이드를 단행할 움직임이다.
스페인 일간지 '스포르트'는 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루니를 데려오기 위해 비야와 티아고를 협상 카드로 내놨다고 전했다. 맨유의 데이비드 모예스 신임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루니의 이적 불가를 선언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구애가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시즌 로빈 반 페르시의 합류로 최전방보다 2선에서 움직이는 시간이 많았던 루니는 출전 시간에 불만을 표출하며 이적을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 알렉스 퍼거슨의 후임으로 과거 에버튼에서 얼굴을 붉혔던 모예스 감독이 부임하며 이적설은 수면으로 떠올랐다.
바르셀로나가 루니의 다재다능함을 원하고 있어 영입 제안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두 팀 사이에 티아고의 협상도 진행되고 있어 바르셀로나는 현금보다 선수 이적을 통해 루니를 데려올 시도를 하고 있다.
네이마르를 데려오면서 5천만 유로(약 870억 원)의 이적료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라 루니의 이적료를 예산으로 충당하기 어려운 것이 대형 트레이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스포르트는 비야와 티아고를 맨유에 보낸다 해도 루니의 이적료를 맞추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바르셀로나가 루니의 몸값을 3천만 유로(약 442억 원)로 책정했지만 비야가 8백만 유로(약 118억 원), 티아고가 1천8백만 유로(약 265억 원)로 둘을 합해도 4백만 유로(약 60억 원)가 모자라 협상에 난항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요한 것은 모예스 감독의 의중이다. 새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그림을 그린 모예스 감독의 계획 안에 분명히 루니가 있음이 확인되었기에 비야가 루니의 이점을 넘어서야 바르셀로나의 2대1트레이드 제안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비야·루니·티아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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