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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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원삼, '빗속 투혼'이 만들어낸 7승

기사입력 2013.07.07 22:00 / 기사수정 2013.07.07 22: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거센 빗줄기도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의 역투를 막진 못했다. 

장원삼은 7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7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의 8-2 승리를 이끈 장원삼은 기분 좋은 시즌 7승(5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3.54에서 3.50으로 소폭 낮췄다. 지난달 22일 LG전 이후 3연승 행진이다. 

장원삼은 올 시즌 두산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차례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51로 잘 던졌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한 차례 우천 중단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고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실점을 최소화한 위기관리 능력은 그동안 익히 보여줬듯 탁월했다. 

초반에는 좋지 않았다. 팀의 선취점과 함께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2아웃을 잘 잡아낸 뒤 김현수에게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최준석 타석에서 비로 경기가 28분간 중단됐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은 5구 승부 끝에 최준석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내줬다. 홍성흔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힘겹게 첫 이닝을 넘겼다.

2회말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오재원에 볼넷, 이원석에 번트안타를 내준 뒤 양의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곧이어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째를 내줬다. 다행히 이종욱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지만 매회 실점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3회 이후에는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계속해서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막았다. 팀이 6-2로 역전한 3회말 2사 후 최준석과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원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4회는 단 1안타로 가볍게 막아냈다. 5회에는 민병헌에 안타, 최준석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홍성흔을 삼진, 오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에는 이원석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지만 실점과 이어지지는 않았다.

6회까지 102구를 던진 장원삼은 7회부터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팀 타선도 장원삼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6점을 뽑아내며 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빗속에서도 투혼을 보인 그에 대한 보답이었다. 삼성은 차우찬이 7~8회, 오승환이 9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장원삼의 승리와 팀 3연패 탈출을 책임졌다. 빗속에서도 페이스를 잃지 않은 장원삼의 역투가 기분 좋은 7승으로 이어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장원삼 ⓒ 잠실,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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