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배우 김옥빈이 지난 2006년 MBC '오버 더 레인보우' 이후 7년 만에 안방복귀를 했다.
3일 KBS 2TV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이 대단원의 막을 올리면서 여주인공 무영 역의 김옥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칼과 꽃'은 고구려 연개소문이 영류왕의 목을 베는 정변을 배경으로,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과 영류왕의 딸 무영의 사랑을 그려낼 궁중첩보멜로. 아버지의 죽음 이후 복수를 결심한 무영과 고구려 총관이 된 첫사랑 연충이 재회하면서 칼과 꽃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김옥빈이 맡은 무영은 공주지만 남성 못지않게 능동적이며 때론 저돌적이기까지 한 선머슴 캐릭터지만 약자에게 만큼은 한없이 약한 따뜻한 감수성의 소유자. 명석한 두뇌와 자신감은 용맹스럽고 자애로운 아버지 영류왕의 깊고 넓은 사랑에서 비롯됐다.
철부지 공주 무영은 연개소문(최민수)의 쿠데타로 일가족을 잃고 오로지 복수심에 불타는 냉정한 무사로 탈바꿈하고 그 와중에 적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1회에서 무영은 "고구려. 아시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나는 고구려의 공주다. 나의 아버지는 영류왕이다"며 "당은 서서히 고구려를 압박했다. 천천히 준비하여 싸워야 한다는 영류왕과 당장 맞서 싸워야 한다는 연개소문. 그리고 내 생애 단 한 번의 사랑인 연개소문의 아들 연충. 우리는 애초에 만나지 말아야 했을까"라는 잔잔한 내레이션으로 드라마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시간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고 무영은 연충과 운명적인 첫 만남을 가진 뒤 연충에게 첫눈에 반해 가슴앓이를 시작했다.
무영을 연기한 김옥빈은 영화 '1724 기방난동사건'으로 사극 경험이 있는 만큼 큰 무리 없이 특유의 사극 대사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물론 흠 잡을 데 없이 완벽할 정도의 연기력은 아니었으나 오랜만의 안방복귀치고는 무난했다.
특히 변함없는 미모와 한복 자태는 새로운 사극 여신을 탄생시킬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옥빈 저렇게 예뻤나", "비주얼 정말 예술이더라", "연기만 좀 더 탄탄해지면 괜찮겠다"며 김옥빈의 복귀에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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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옥빈 ⓒ KBS 방송화면]
대중문화부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