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일명 '연예병사'로 불리는 국방홍보원 홍보지원대 소속의 일부 병사들의 출근모습은 군인으로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자유분방했다.
2일 방송된 SBS '현장21'은 지난주에 이어 연예병사들의 부실 복무실태를 고발한 '연예병사의 화려한 외출-불편한 진실' 편을 방송했다.
지난 주 첫 방송 이후 국방부가 감사를 나서는 등 여론을 들끓게 했던 이들의 충격적인 복무실태는 이날 역시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공연이 없는 날 국방부에서 내무생활을 하고 인근 국방홍보원으로 출근을 해 일과를 보내는 연예병사들의 출근 모습을 포착했다. 그들은 일반 티셔츠에 모자, 반바지 등을 입고 출근했다. 군인의 복장으로 생각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또한 A병장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통화를 하면서 들어오는가 하면, 대부분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 역시 일반병사들은 꿈도 꿀 수 없는 모습이었다.
'군대=계급사회'라는 기본적인 것도 이들 앞에서는 무의미했다. 이들 연예병사는 계급에 상관없이 나이에 따라 '형', '동생'으로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었다. 입대 전 같은 직업군에서 활동했던 친밀감이 군대 내에서도 이어지는 어이없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고스란히 포착됐다.
특히 65만여명의 장병과 그보다 더 많은 가족들이 느끼는 이 허탈함은 국방부의 홍보를 맡고 있는 이들 '연예병사'들의 실상이라는 것이 더욱 안타까웠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연예병사의 화려한 외출-불편한 진실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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