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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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연 '파이널 어드벤처', 그들만의 도전에 머무르다

기사입력 2013.06.15 10:08 / 기사수정 2013.08.01 14:45



▲ 파이널 어드벤처 첫방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극한의 서바이벌을 내세운 '파이널 어드벤처'가 베일을 벗었다. 갖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스타들의 땀과 열정이 돋보였지만,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만한 큰 재미를 주진 못했다.

14일 첫 방송된 MBC '파이널 어드벤처'에서는 스타들이 2인 1조로 팀을 이뤄 태국과 북 마리아나 제도에서 서바이벌 레이스를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성주가 MC로 나선 가운데 가수 토니안, 조성모, 제국의 아이들 정희철, 배우 류태준, 황인영, 이본, 정가람, 방송인 줄리엔강, 모델 한혜진, 류설미, 축구 감독 유상철, 레슬링 코치 심권호,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코치 장윤경, 김주경 등 총 1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내 최초 초대형'이라는 수식어를 단 이 프로그램은 자연에서 벌어지는 미션 수행을 주제로 하는 만큼 오프닝부터 광활한 대자연과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내 시선을 끌었다.

하지만 재미와 긴장감 면에서는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출연진들이 벌이는 미션 게임은 강도도 높았고 리얼했으나 극적 구성이 없는 단조로운 미션 따라가기에 그쳤다.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만한 요소도 부족했다. '왜 이들이 그토록 열심히 레이스를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다소 아쉬웠다.

그렇다 보니 출연진들의 미션 수행도 그들만의 도전에 머무른 듯 보였다. 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이 퇴출될 위기를 맞은 후배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심권호와 슬럼프를 뛰어넘겠다는 한혜진,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 암벽 타기에 도전한 류태준 등이 땀을 흘리며 열정을 발휘했지만 이들의 명분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 번째 미션지 맹그로브 숲에서 미끄러져 팔과 다리를 다친 심권호와 칼에 손을 베인 황인영이 부상을 입는 장면도 긴장감을 자아내기 보다는 걱정만 남겼다.



반면 우려했던 '정글의 법칙'과의 유사성 논란은 어느 정도 벗어났다. '정글의 법칙'이 출연진들이 야생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그대로 녹여낸 것과 달리 '파이널 어드벤처'는 미션 수행에 중점을 둬 차별화를 뒀다. 라일레이 해변 암벽에서 아이템 찾기, 맹그로브 숲에서 노를 찾고 카누 타기, 카납남 동굴에서 아이템 찾기 등 다른 팀들과 경쟁하면서 생기는 승부욕에 집중했다.


첫 회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긴 이르나 '파이널 어드벤처'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같은 목표를 향해 게임을 펼치는 이들의 심리와 극한 상황에서 팀원들 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섬세하게 비출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미션을 수행한 출연진들의 희열과 뜨거운 감동이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소재가 암만 진정성 있고 리얼하다 할지라도 이들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면 소용 없기 때문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파이널 어드벤처 첫방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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