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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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 출항' 일본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

기사입력 2013.06.14 23:12 / 기사수정 2013.06.15 11:1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사무라이 블루' 일본이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드컵 전초전이라 불리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이 개막을 앞둔 가운데 일본은 이 대회에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일본은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마네 가린샤 국립경기장에서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전'을 갖는다. 상대는 다름 아닌 브라질. 개최국이자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첫 단추 꿰기에 나선다. 일본으로선 첫 경기가 중요하다. 이번 대회 A조에 속해 브라질과 멕시코, 이탈리아 등 쟁쟁한 상대들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일본으로선 첫 발걸음을 가볍게 디딜 필요가 있다.

대회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세계의 이목도 브라질을 향하고 있다. 특히 대회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개막전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자연스레 일본대표팀에 대한 분석도 줄을 잇는다. 전문가 및 대다수 언론들은 일본을 두고 '흥미로운 팀'이라 표현했다. 그 근거로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의 지휘와 축구색깔 변화, 주요 선수들의 이력 등이 꼽히고 있다.

일본은 아시안컵 우승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3년만에 달라진 얼굴로 세계 무대에 서게 됐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당시의 일본과는 분명 많이 달라졌다. 그동안 일본은 패스축구를 이식했고 자케로니 감독체제로 변환되면서 전술과 선수층을 더욱 다졌다.

일본의 변화에 세계도 신선함을 느꼈다. 그도 그럴 것이 극단적인 수비전술을 폈던, 2010년 오카다 다케시 감독시절의 옷을 모두 벗어던졌다. 대신 패스 축구를 기반한 티키타카를 가미했다. 직접적인 시발점은 지난 2011 아시안컵이었다. 당시 우승을 차지했던 일본의 행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간의 4강전을 놓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 간의 맞대결'에 비유해 대회를 보며 받은, 깊은 인상을 전했다.

선수 면면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유럽 주요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늘며 무시할 수 없는 팀이 구성됐다. 이미 브라질에선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나카토모 유토(인터밀란), 혼다 다이스케(CSKA 모스크바) 등이 요주의 인물로 낙인찍혔다. 일본을 상대할 네이마르 다 실바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들에 대한 경계심을 표하기도 했다.

달라진 위상 속에 일본에 대한 매체들의 관심도 이전과는 다르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매체 '아스'는 스페인 대표팀 외에 이례적으로 일본의 행보를 자세히 전하기도 했다. 14일 보도를 통해 "일본이 카타르 도하로부터의 긴 여정 끝에 브라질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해 부대행사 등 환영인사를 받았다"면서 "'사무라이 블루 포스'라는 카드 섹션이 눈길을 끈 일본대표팀은 곧바로 자신들이 묵을 숙소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질의 전설 펠레 역시 일본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심해선 안 된다는 점을 브라질 대표팀을 향해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개막전에 대해 "대부분이 브라질의 낙승을 예상하지만 일본은 좋은 팀인데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사진=일본 축구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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