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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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ESPN "류현진 잘하지만 NL 신인왕은 밀러"

기사입력 2013.06.03 16:39 / 기사수정 2013.06.03 18:2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류현진 잘한다. 하지만 밀러의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낮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류현진(LA 다저스)보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했다. ESPN은 3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NL) 신인 선수들을 조명하는 기사에서 류현진과 밀러를 조명했다.

ESPN은 "류현진은 올 시즌 무너진 다저스의 희망이다. 값어치를 충분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을 6년간 3600만 달러(한화 약 390억원)를 썼다. 포스팅 금액을 포함하면 6000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시즌 시작 전만 해도 5선발 경쟁을 하던 류현진이지만 이제는 팀 선발진의 주축으로 우뚝 섰다.

그러나 ESPN은 밀러를 더 높게 평가했다. "류현진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밀러는 류현진(2.89)보다 1점 이상 낮은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순위 지표에서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밀러는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 69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 3패를 기록 중이다. 72탈삼진을 솎아내면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98, 피안타율도 2할 3리로 좋다. 밀러는 전날(2일) 샌프란시스코전서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챙기면서 가치를 더욱 높였다.

ESPN은 "밀러가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던진다면 신인왕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또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도 신인왕 후보로 언급했지만 11경기에서 5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 아직 류현진과 밀러에 미치지 못한다.

밀러는 2009년 마이너리그를 시작으로 지난해 처음 빅리그를 경험했다. 지난해 ML 6경기(1선발)에 등판했다. 류현진은 한국 무대에서 7시즌을 소화한 뒤 미국 땅을 밟았다. 결국 류현진이 밀러보다 뛰어난 성적은 물론 더 강한 인상을 남겨야만 신인왕 등극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류현진도 올 시즌 밀러와 같은 11경기에서 71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89 6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닝을 제외한 거의 전 부문에서 밀러가 앞선다. 피안타율(.225), WHIP(1.13)도 밀러가 더 낫다.

팀 성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올 시즌 37승 19패(.661)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반면 다저스는 23승 32패(.418)로 NL 서부지구 최하위다. 팀 공헌도도 신인왕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류현진이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최하위에 처진 팀 성적은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인왕 등극을 위해서는 남은 시즌 밀러를 뛰어넘을 강한 임팩트가 필요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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