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김연아(23, 올댓스포츠)에 이어 캐롤리나 코스트너(26, 이탈리아)가 현역에 복귀했고 안도 미키(26, 일본)마저 소치올림픽 도전을 선언했다. 3년 전 캐나다 밴쿠버에서 맞붙은 상당수의 스케이터들이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안도는 30일 도쿄 국립요요기체육관 특설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아트 온 아이스 2013 인 재팬' 기자회견에서 닛칸스포츠를 비롯한 복수의 일본 언론을 통해 "다가오는 새로운 시즌에서는 빙판에 서고 싶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여름 소치동계올림픽이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김연아는 2013 캐나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2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캐롤리나 코스트너도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은 4년 주기로 열리기 때문에 메달 후보들의 얼굴이 바뀐다. 특히 선수 생명이 짧은 피겨 스케이팅의 경우 올림픽 때마다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소치동계올림픽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상당수의 선수가 다시 만난다.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년 사라예보,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이어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나선다. 밴쿠버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아사다 마오(23, 일본)도 올림픽에 재도전하고 5위에 올랐던 안도 미키도 소치 올림픽 출전의 의지를 드러냈다.
밴쿠버 동메달리스트인 조애니 로셰트(27, 캐나다)만이 아직 확실한 복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만약 로셰트마저 소치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밴쿠버 메달리스트 3명이 모두 올림픽에 2번 연속 도전하게 된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당시 코스트너는 메달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최악의 연기를 펼치며 16위에 머물렀다.
안도가 현역 복귀를 선언하면서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김연아는 올해 3월에 열린 '2013 세계선수권'을 통해 자신이 여전히 '무결점 스케이터'임을 증명했다. 밴쿠버 때가 정점인줄만 알았지만 김연아의 스케이팅과 기술은 더욱 진화돼 있었다.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는 218.31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그가 연기한 '뱀파이어의 키스'와 '레미제라블'은 완벽했다. 특히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은 밴쿠버에서 프리스케이팅 점수 150.06점(여자 싱글 세계 기록)을 받은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바장조'에 버금갈 정도로 완벽했다. 3년 전과 비교해 전혀 퇴보하지 않은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의 가능성은 매우 높다.
김연아의 독주 속에 코스트너와 아사다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권에 진입했다.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며 포인트를 얻는 전략을 구사하는 안도도 소치올림픽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러시아의 기대주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17)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 그리고 애쉴리 와그너(22)와 케이틀린 오스먼드(18, 캐나다)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김연아는 철저한 보안 속에 차기 시즌에 연기할 새로운 프로그램을 연습하고 있다. 3년 전 밴쿠버에서 만났던 경쟁자들은 내년 소치 올림픽에서 재회해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안도 미키, 캐롤리나 코스트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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