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브라질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됐던 브라질과 잉글랜드 간의 A매치 평가전이 취소되며 후폭풍이 예고된다.
잉글랜드 주요 언론들은 31일 일제히 "브라질과 잉글랜드 간의 친선전이 경기장 안전문제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유는 다름 아닌 안전문제. 당초 이번 평가전이 열리기로 했던 마라카낭 경기장이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하면서 밎어진 사태다.
이와 관련해 해당 지역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경기장 상태가 열악해 관중들을 비롯한 관련인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번 친선전 취소를 지시했다. 이로써 브라질과 잉글랜드 간의 외교적 마찰이 불가피하게 됐다. 잉글랜드대표팀이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이후 브라질로 곧장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도 치뤄보지 못한 채 고국으로 돌아갈 처지에 놓였다.
이와 함께 브라질월드컵 개최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는 분위기다. 아직까지 일부 경기장들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이번에도 부각되면서 브라질의 개최 자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친선전 장소였던 마라카낭 경기장 역시 리모델링이 진행중이었다. 무려 2억8600만파운드를 들여 7만9000석의 최신식 경기장으로 탈바꿈 중이지만 아직 공사도 마무리되지 못한 상태다.
당장도 문제다. 오는 6월부터 브라질에선 월드컵 전초전인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이 열릴 예정이다. 다가오는 이 대회가 브라질에겐 위기이자 기회인 상황. 이 가운데 과연 이번 친선전 취소를 잘 마무리하고 컨페드컵을 통해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마라카낭 경기장 공사현장 (C) 더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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