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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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부르 출신 이태원 "故 이종환, 마지막까지 가수들 위해 애썼다" [인터뷰]

기사입력 2013.05.30 13:50 / 기사수정 2013.05.30 13:50

백종모 기자


▲이태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쉘부르 출신 가수 중 맏형인 가수 이태원이 故 이종환의 죽음을 애도했다.

쉘부르는 故 이종환이 1973년 방송인 이종환을 필두로 당시 통기타 가수들이 모여 종로 2가에 창업한 한국 최초의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이다. 1966년 문을 연 '세시봉'과 함께 많은 가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포크 분야의 양대 산맥으로 이름을 떨쳤다.

이태원은 30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종환 형님은 권태수, 김세환, 채은옥, 어니언스 수많은 가수들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분이다. 그런 가수들이 형편이 어렵고 시릴 때 발판을 만들어주셨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그를 많이 걱정했음을 전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형님이 폐암에 걸린 사실 때문에 많이들 걱정했다. 1년 전만해도 방송을 하시지 않았나. 나이가 드셔도 발음은 여전히 좋으시더라. 좋아지셔야 되는데 갑자기 악화돼서 돌아가시니 황망하다"고 밝혔다.

故 이종환의 건강에 대한 소식은 지난 2일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전해진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남궁옥분은 "예전에는 폐암으로 투병을 하셨지만 만이 호전되셨다"라면서도 "어제(1일) 고열이 있어 응급실에 가셨고, 입원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하더라"고 밝힌 바 있다. 남궁옥분은 "이종환 선생은 자신의 건강 악화 사실을 숨기고 싶어했다"는 사실도 털어 놓은 바 있다.



▲故 이종환 ⓒ MBC

그동안 이종환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태원은 "1일에 응급실을 간 뒤 퇴원했다. 이후에도 응급실을 가고 퇴원하기를 반복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종환은 전국 투어 중인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故 이종환의 추모 이벤트를 열 뜻도 전했다. 그는 "이번 콘서트는 이종환 선생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모금하는 것이 그 목적 중 하나였다. 한 대학교의 실용음악과에 기부를 해 고인이 많은 가수를 배출한 뜻을 잇고자 했다. 그런 만큼 사실 이번 행사는 이종환 선생의 행하였다. 앞으로는 '이종환 추모'라는 이름을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갑작스런 고인의 죽음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 연세는 있었지만 마지막까지 통기타 가수들을 위해 애쓰시던 분이다. 고인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입장에서, (고인의 죽음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새벽 1시경 이종환이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6월1일 오전 6시30분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이태원(위), 故 이종환(아래) ⓒ 엑스포츠뉴스DB, MBC]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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