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쉘부르 가수들, '이종환 추모 이벤트' 연다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故 이종환의 추모 이벤트를 열 예정이다.

쉘부르는 1973년 방송인 故 이종환을 필두로 당시 통기타 가수들이 모여 종로 2가에 만든 한국 최초의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이다. 1966년 문을 연 '세시봉'과 함께 많은 가수들을 배출하며 한국 포크 음악의 양대 산맥으로 이름을 떨쳤다.

쉘부르 출신 가수들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개설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졌으며, 이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이종환의 별세 소식에, 쉘부르의 한 관계자는 30일 오전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초 이번 투어는 쉘부르의 창립자인 이종환의 헌정 콘서트로 기획됐다. 하지만 오늘(30일)  별세하심에 따라 콘서트의 의미 자체를 이종환 선생을 추모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쉘부르의 원년 멤버인 가수 이태원도 같은 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콘서트는 이종환 선생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모금하는 것이 목적 중 하나였다. 한 대학교의 실용음악과에 기부를 해 이종환 선생이 많은 가수를 배출한 뜻을 잇고자 했다. 그런 만큼 사실 이번 행사는 이종환 선생을 위한 행사였다. 앞으로의 공연에서는 '이종환 추모'라는 타이틀을 붙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쉘부르 가수들은 11일 서울 공연을 마친 뒤, 전국 투어에 나서게 되며 콘서트 일정을 조율 중이다.

한편 서울 노원경찰서는 30일 새벽 1시경 이종환이 노원구 하계동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지난 2011년 폐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하다 10여일 전쯤 퇴원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6월1일 오전 6시30분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이종환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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