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新황제' 네이마르 다 실바의 유럽 행선지는 알려진대로 FC바르셀로나였다. 이제 막 공식발표가 끝났을 뿐인데 예상은 엇갈린다.
바르셀로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네이마르 영입을 공식 선언했다. 바르셀로나와 네이마르는 5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스페인 언론은 최소 5천만 유로(약 730억 원)의 이적료가 오갔음을 전했다. 남미 최고의 재능으로 여겨지는 네이마르의 현재 가치를 짐작할 수 있는 금액이다.
네이마르를 데려오기 위해 오랜기간 공을 들였던 바르셀로나는 벌써 리오넬 메시에 버금가는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택한 이유도 메시와 관련됐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표면적인 부분과 달리 경기력 측면에서 많은 부족함을 드러냈다.
특히 공격에서 아쉬움이 컸다. 메시가 홀로 60골을 터뜨리며 분투했을 뿐 알렉시스 산체스와 다비드 비야, 페드로 로드리게스 등 측면 공격수들은 10골을 간신히 넘기거나 미치지 못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메시에게 과부화가 걸렸고 부상으로 빠졌던 시즌 종반 큰 문제점을 드러내며 챔피언스리그에서 역사적인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메시 의존증이 공공연하게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티토 빌라노바 감독과 안도니 수비사레타 디렉터는 다음 시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카드로 네이마르를 택했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연계 능력, 해결 본능을 갖춰 현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에 이은 3번째 실력자로 평가되는 네이마르를 통해 새로운 공격 루트와 메시 의존증을 덜어내겠다는 심산이다.
바르셀로나의 선수들도 네이마르의 합류에 기쁨을 표하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좋은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 네이마르의 영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은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요한 크루이프 전 명예회장이다.
크루이프는 최근 스페인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 배에 두 명의 선장은 필요없다"는 말로 메시가 있는 바르셀로나에 네이마르는 불협화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정반대의 전망을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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