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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13R] 상향 평준화로 매경기가 살얼음판이다!

기사입력 2013.05.24 21:31 / 기사수정 2013.05.24 22:3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지난 3월 2일 개막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전반기가 어느새 끝을 향해 가고 있다. 전반기에 두드러진 점은 상향 평준화다. 선두 포항부터 11위 경남까지 승점이 11점차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수시로 바뀌고 있다. 그만큼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며 자칫 방심하면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예고된 가운데 제주와 서울의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제주유나이티드(2위) vs FC서울(9위)

상승세의 두 팀이 격돌한다. 제주는 최근 5경기 무패(3승 2무) 행진을 달리며 선두 포항을 승점 1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시즌 초반 겪었던 골결정력 부족은 서동현 등 공격수들이 복귀하면서 해결되고 있다. 홈에서 올 시즌 4승 1무를 달리며 강한 모습 보이고 있고 송진형과 윤빛가람의 호흡은 좋아지고 있다. 다만 수비수 오반석의 결장은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 또한 기세가 만만치 않다. 대구전 이후 3승 1패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진출했다. 또 제주를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를 달리며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또 데얀, 고요한, 윤일록 등 공격진들의 기세가 오르고 있으며 특히 몰리나는 현재 53골, 49도움을 쌓아 이 경기에서 50-50클럽 가입을 노린다.

- 최근 리그 성적 : 제주(무승승무승), 서울(패승승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오반석(제주)

▶ 울산현대(3위) vs 경남FC(11위)

울산과 경남은 분위기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울산은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게다가 무패행진을 벌이던 선두 포항을 적지에서 잡아내며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공격의 중심인 김신욱이 결장해 다소 타격이 예상된다. 달리 보면 높이는 약해졌지만 다른 공격 전개법을 꾀할 수 있는 시험의 장이다. 신인 박용지와 한상운 등 발 빠른 공격수들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워줄 가능성이 크다. 경남은 최진한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어수선한 분위기다. 울산 원정을 사령탑의 부재 속에 치러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결장했던 수비수 윤신영과 김용찬이 돌아와 수비에 안정감을 더한다. 공격수 김인한과 강승조의 복귀도 임박하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또 보산치치에 대한 집중 견제를 분산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울산(패무패승승), 경남(무패패승패)

- 부상 및 징계자 : 김신욱, 최보경, 하피냐, 까이끼(이상 울산)

▶ 대전시티즌(13위) vs 성남일화(8위)


8경기 연속 무승(4무 4패)의 대전이지만 지난 대구 원정에서 올 시즌 가장 좋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긍정적인 징조를 보였다. 점유율도 주도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공격의 핵인 주앙 파울로를 넣지 않고도 김병석, 정석민, 허범산 등 토종 자원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더욱 날카로운 발끝을 보인다면 홈 첫 승은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진다. 성남은 지난 경남전에서 승리하며 2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더구나 이번 대전 원정에서는 김한윤, 박진포가 돌아와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김동섭을 필두로 김태환, 이창훈 등의 활약이 돋보이며 제파로프의 볼 공급은 공격진의 위력을 배가하고 있다. 대전에 최근 1무 2패로 약했던 전적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전(패무무패무), 성남(승무패패승)

- 부상 및 징계자 : 카렐(대전)

▶ 부산아이파크(7위) vs 인천유나이티드(4위)

부산과 인천의 승점은 불과 3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부산은 최근 3승 4무를 거뒀고 특히 홈에서는 무패(3승 3무)로 상승세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수비 조직력은 견고해지고 있으며 발 빠른 공격진의 한 방으로 승리를 챙기고 있다. 임상협은 물오른 컨디션으로 이번 경기에서 좋은 활약이 기대되며 파그너도 2경기 연속 경기당 1득점을 기록하며 무서운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인천은 팀의 기둥 김남일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리그 최고의 선수로 떠오른 그의 부재는 갈길 바쁜 인천에 치명타지만 구본상, 문상윤 등이 있어 다행스럽게 느껴진다. 더불어 이천수가 경기감각을 끌어 올렸고 설기현도 건재해 부산의 수비진을 흔든다는 심산이다.

- 최근 리그 성적 : 부산(승무무승무), 인천(승무패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김남일(인천)

▶ 포항스틸러스(1위) vs 대구FC(14위)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이다. 포항은 울산전 패배로 무패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2위 제주가 바짝 따라붙어 이번 경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동안 살인적인 일정을 견뎌온 포항 선수들의 지친 기색이 최근 경기에서 나타났다. 다시 상승세를 타기 위해 분위기 전환이 절실하다. 수비수 박희철이 징계로 결장하지만 홈 경기인데다 무패 행진에 대한 부담을 덜었기에 홀가분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대구는 전반기 마지막 상대인 포항을 상대로 첫 승을 노린다. 원정에서 4연패를 당해 약세를 드러냈고 전력적 열세가 예상돼 빠른 역습을 위주로 득점을 노릴 전망이다. 특히 공격을 이끄는 아사모아와 대전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황일수의 빠른 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포항(승무승무패), 대구(패무패패무)

- 부상 및 징계자 : 박희철(포항)

▶ 강원FC(12위) vs 전북현대(6위)

강원은 인천전에 결장했던 웨슬리, 전재호, 김오규가 돌아온다. 공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의 복귀는 반갑다. 더구나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성남을 잡으며 첫 승을 신고했기에 전북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노리고 있다. 웨슬리, 패트릭, 지쿠의 삼각편대는 위협적이지만 토종 공격수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이들이 분발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북은 ACL 8강행에 실패했다. 선수단의 사기는 가라앉았고 수비 불안과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악재가 겹치며 분위기는 좋지 않다. 또 체력적인 부분에서 강원에 비해 불리하다. 하지만 전력적 우위는 여전하고 강원 원정에서 모두 승리(5승)한 점을 미루어 볼 때, ACL 탈락으로 인한 상실감을 떨쳐낼 절호의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강원(무패무승패), 전북(승패무승무)

- 부상 및 징계자 :

▶ 전남드래곤즈(10위) vs 수원블루윙즈(5위)

전남은 시즌 초반 부진을 최근 상승세로 말끔히 씻었다. 7경기 무패행진(2승 5무)을 달리며 분위기를 타고 있다. 젊은피들의 기세는 등등하며 특히 이종호는 최근 2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심동운, 전현철, 이현승의 조합은 상대 수비진을 위협하고 있고 이승희와 박선용이 중원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수비수 김태호가 이번 경기에 결장하지만 최후방 김병지가 안정감을 불어넣고 있어 수원전 승리를 자신한다. 수원은 울산과 제주에 연달아 패배하며 치명타를 입었다. 하지만 젊은피들의 활약은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 권창훈, 추평강 등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고 정대세와 서정진은 여전히 믿음직스럽다. 이들이 시너지를 낸다면 연패 탈출과 선두권 경쟁을 재점화할 수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남(무무무승무), 수원(패승승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김태호(전남), 김두현, 조동건(이상 수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서동현, 몰리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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