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야후가 블로그 전문 사이트 텀블러를 11억 달러(1조 2276억 원)에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기술 전문 웹사이트 '올 씽스 D' 등 외신 들은 "마리사 마이어 야후 CEO가 20일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러한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텀블러는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블로그 전문 사이트로 1억 800만여 개의 블로그가 가입돼 있으며 510억 개의 글들이 게시돼 있다. 지난달 텀블러를 방문한 접속 수는 1억 1700만 건에 달했다.
텀블러는 현재 약 8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됐지만 전문가들은 광고 모델을 다양화함으로써 텀블러가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1년 전 야후 CEO로 취임한 마이어도 취임 이후 가장 큰 인수합병을 위해 이번에 거금을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야후는 이번 텀블러 인수를 통해 블로그 부문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텀블러를 창립한 데이비드 카프(26)는 최소 4년간 야후에 재직하면서 텀블러를 관리하기로 했다. 카프는 고등학교 자퇴가 학력의 전부이지만, 젊은 갑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뉴욕 맨해튼 출신인 카프는 15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3년간 홈스쿨링으로 집에서 공부했다. 11세에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독학한 그는 17세에 일본까지 건너가 프로그래밍을 배운 독특한 이력이 있다. 카프는 이후 뉴욕으로 돌아와 2007년 21살의 나이에 어머니 아파트에서 텀블러를 설립했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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