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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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둔 김연아의 자세.

기사입력 2007.12.07 18:27 / 기사수정 2007.12.07 18:27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번 시즌의 피겨 여왕을 가리는 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이 오는 13~16일까지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그랑프리 파이널 2연패를 노리고 있는 한국의 '피겨 여왕' 김연아(17, 군포수리고)는 그동안 세계랭킹 1위인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넘어 확실한 1인자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세계선수권 이후, 처음으로 아사다 마오와 격돌하는 김연아는 최근의 성적만 놓고 보면 마오는 물론 세계의 어느 선수들도 감히 김연아를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1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에서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역대 최고 점수인 133.70을 기록해 63.50을 기록한 쇼트프로그램과 합산한 최종 성적 197.20을 거두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최고 기록임에는 물론, 마오가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수인 133.13도 뛰어넘은 쾌거를 이룩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서 총점 190점은 물론 180점을 기록한 선수는 김연아를 제외하면 없는 상태이다. 아무도 넘보지 못한 꿈의 기록인 200점대에 근접한 김연아에겐 마오나 다른 일본 선수들보다 자기 자신이 최대의 적수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피겨 전문가들은 현재 김연아의 기술과 연기의 표현력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분위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연아가 실수를 하지 않고 지금의 기량을 최상으로 발휘하느냐에 달려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다. 지난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허리의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를 먹고 테이프 붕대를 감고 참여했지만 올 시즌 동안은 체계적인 재활과 치료를 훈련과 함께 병행해왔었다.

스트레칭을 통한 워밍업과 허리 마시지 등을 훈련과 함께 매일 정기적으로 받았던 김연아는 작년에 비해 한층 허리의 부담감에서 해방된 상태이기는 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허리에 대한 신경은 늘 연기를 할 때 부담으로 다가오며 큰 실수를 하지 않아도 이것이 사소한 잔 실수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회전 점프 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고 흔들리는 문제점도 반복 훈련을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번 그랑프리 파이널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김연아가 최종적으로 목표를 둬야 하는 대회는 내년 3월에 있을 세계선수권이다.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쇼트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점수를 올리며 우승권에 바짝 다가섰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일본의 안도 미키와 마오에게 밀려 3위에 그쳤던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게 김연아의 굳은 의지이기도 하다.

마오를 비롯해 시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우승한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 일본의 신예 나카노 유카리 등의 선수들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한다. 그러나 지난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일본의 미키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탈락했다.

세계 피겨 여왕 등극에 점차 다가서고 있는 김연아는 11일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마친 뒤, 이탈리아 토리노로 떠날 예정이다.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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