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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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수비에 울고 부상에 또 운 대한항공

기사입력 2007.02.27 05:24 / 기사수정 2007.02.27 05:24

조훈희 기자



<무너진 수비,무너진 자존심. 이날의 패배로 대한항공의 1위 추격 기회는 사실상 사라지고 말았다>

[엑스포츠뉴스 = 조훈희 기자] 대한한공은 HILLSTATE 2006-2007 V리그 5라운드 마지막날 경기에서 에이스 강동진의 불운한 부상과 서브리시브의 붕괴로 삼성화재에 0:3으로 참패하며 1위 추격의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세트부터 양팀은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보비가 초반 서브에이스 2개를 성공시키며 대등한 경기양상을 이어가는 듯 한 분위기는 손재홍이 2연속 서브에이스로 대한항공의 수비를 무너뜨린 삼성화재의 우위로 흘러갔다. 

삼성화재의 손재홍은 2연속 서브에이스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서브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선수들이 위축된 듯 제대로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삼성화재의 수비와 공격이 모두 대한항공을 압도하며 점수차를 두자리까지 벌리는 일방적인 경기운영 끝에 25:16으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쉽게 가져갔다.

2세트 시작까지도 대한항공의 서브리시브는 위태위태하게 흔들렸다. 하지만 1세트와는 다르게 대한항공은 강동진과 보비의 큰 공격으로 어떻게든 흐름을 이어갔고, 보비의 블로킹과 백어택이 작렬하면서 어렵사리 리드를 잡아나갔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보비의 단순한 공격에 의존하고 있음을 간파한 삼성화재는 고희진과 신선호를 앞세워 블로킹으로 대응했다. 고희진과 신선호가 연이어 블로킹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든 삼성화재. 14:14에서 레안드로와 충돌하며 부상을 당한 강동진이 교체아웃되면서 경기의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서브리시브의 핵심인 강동진이 빠진 자리에 김학민이 들어왔지만 김학민은 강동진만큼의 수비력을 갖추지 못한 선수이다. 바로 레안드로의 강서브에 흔들리며 3점을 연속 실점했다. 신선호의 서브까지 폭발하며 점수는 5점차로 벌어진다. 결국 이 점수차를 넘지 못하고 2세트는 25:21로 삼성화재가 또다시 승리했다.

수비가 무너지고 수비의 중심까지 잃은 대한항공의 전의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삼성화재의 정교한 목적타에 흔들리며 실수가 연이어 나왔고 기세가 오른 삼성화재는 예의 현란한 세트플레이로 대한항공을 공략하며 3세트 초반부터 압도적인 리드를 잡았다. 문용관 감독은 김민욱,구상윤등을 교체투입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보지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대한항공의 무너진 수비를 공략해내며 대한항공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주전 모두가 골고루 활약한 삼성화재의 공격이 폭발하며 25:17의 무난한 3:0 완승.

삼성화재는 난적 대한항공을 3:0으로 가볍게 물리치며 단독 1위자리를 유지한 반면, 대한항공은 서브리시브의 붕괴로 충격적인 참패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강동진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남은 경기 출장이 불투명할지도 모른다는 악재까지 겹치며 6라운드 이후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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